|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shiny (랑랑) 날 짜 (Date): 2001년 6월 28일 목요일 오후 07시 43분 24초 제 목(Title): 욕실의자 우리아파트엔 욕실이 두 개있다. 안방에 작은 욕실 하나 거실쪽에 큰 욕실 하나! 그런데 우리앞에 살던 사람들이 개조공사할 때 욕실이 너무 좁다는 이유로 욕조와 서서씻는 세면기도 치워버리고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용 샤워기를 달아놓았다. (워낙에 시골이다보니 쭈그리고 앉아서 하는게 훨씬 익숙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분들은 우리한테 집팔고 집 새로 지어서 나가셨는데 지은 집보니깐 밖은 예쁜 전원주택인데 안에있는 욕실은 여전히 쭈그리고 앉아서 씻는용!^^; 이었다. 뭐 욕실두개가 다 전체적으로 크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욕조놓을 생각도 못하고 욕실 개조는 워낙에 돈이 많이 든다고 해서 손을 안보고 여태 살고있는데... 안방 욕실은 주로 내가 사용하고 거실쪽 큰 욕실은 남편이 사용하는데 나는 주로 쭈그리고 앉아서 물 받아서 일어서서 샤워만 하는 식이고 남편은 남편 나름대로의 로하우가 있는지 씻을땐 꼭꼭 문을 걸어 잠그고 씻는다. (참고로 울남편은 옷갈아입을때도 혼자 다른방가서 갈아입거나 내가 안방에있으면 거실로 나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온다.^^; 가끔 장난이라도 칠 양으로 옷갈아입는거 구경한다고 빼꼼 거리면 옷가지들 들고 도망을 다닌다....--; 볼장 다 본 사이이건만...^^; 그렇다고 다 숨기고 사는건 또 절대 아니다.. 집안에서 돌아다닐땐 팬티랑 위에 면티 하나만 덜렁 걸치고도 잘 돌아다니는데 -주로 그렇게 살지만- 유독 옷갈아 입을땐 그렇게 숨박꼭질을 해댄다. 그래서 내가 일일이 남편 벗어놓은옷 찾아내지 못하면 -어디어디 잘 쑤셔 넣어놓으니깐- 빨래감들이 그런식으로 며칠을 묵기도 한다. 여기서 남자들의 이상한 버릇하나! - 꼭 있던 자리에서 찾아내 쓰고 절대 그 자리에 안 갖다 놓으면서 나중에 그 자리에 없으면 큰소리 친다! ) 나는 주로 샤워만 하는 식이니깐 짧은 시간 내에 끝나지만 남편은 일주일에 두서너 번은 꼬박 한시간 정도는 채우고 나온다. 그런 식으로 오래 씻고 나온 다음 내가 들어가 보면 꼭 국수(!)들이 쌓여있는데 씻을 건 씻으면서도 왜 그렇게 뒷정리는 안하는지...--; (이건 어떤 일을 하건 마찬가지다! 특히 음식이라도 한가지 차려내는 날이라도 되면 부엌이 온통 쑥대밭이 되고 만다...--; 흐흐흐... 잘 만들어주진 않지만 그래도 남편의 요리솜씨는 거의 일류 주방장 솜씨! ) 참! 우리 욕실들 안에는 욕조가 없으니깐 조금 큰 대야 하나씩 그리고 작은 대야 하나씩 물 퍼서 쓰는 바가지가 하나씩 욕실화가 두짝 씩 이렇게 있는데 내가 쓰질 않기 때문에 욕실의자 같은 건 애당초부터 살 생각조차 하지 않고 살았다. 차를 타고 한참 가고있는데 갑자기 남편이 뜬금없이 '우리도 이제 욕실의자 놓고 살자!' 이러는 거다. 나: ' 엥? 무슨 욕실의자? 그거 필요해?' '엉' 나: '.... 때 밀 때 쓰는 거?' '...엉!' 나: '........--;' 나: '자기야, 그럼 자기 지금까지 때를 어떻게 밀었는데?' '바닥에서' 나: '엉덩이 주저 앉고?' '아니.... 무릎꿇고 ...' 나: '^^; 말을 하지~~!!!!--; 왜 이제 살이 쪄서 무릎 굽히는 거 힘들어져서?' '아니!' 나: '그럼? '자기 왜 이제 와서 그런 소리해? 여태 없이도 잘 살았으면서?' '이제 우리도 욕실의자 놓고 살아도 될만할 것 같아서!' ( 세상에, 그게 뭐라고...--; 남들이 이 소리 들으면 정말 욕실 의자도 못 놓고 살만한 형편인가 부다! 할지 모르겠지만 결코 그렇게 못사는 건 아닌 것 같은데...--;) '그러는 자긴 어떻게 미는데?' 나: '나는 그냥 샤워만 하는데?' '그러니깐 자기는 때가 많은 거구나...--;' ^^; 뭐 가끔 이지만 아주 가끔 가끔 같이 씻을 때면 서로 등 밀어주고 하는데 그땐 암말 안하더니 뒤통수 맞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