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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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textile (피피오)
날 짜 (Date): 2001년 4월 19일 목요일 오전 03시 35분 21초
제 목(Title): 공존의 이유


공존(共存)의 이유 
조병화(趙炳華) 
 
 
깊이 사귀지 마세.
작별이 잦은 우리들의 생애.

가벼운 정도로
사귀세.

악수가 서로 짐이 되면
작별을 하세.

어려운 말로
이야기하지
않기로 하세.

너만이라든지
우리들만이라든지.

이것은 비밀일세라든지
같은 말들을

하지 않기로 하세.

내가 너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나를 생각하는 깊이를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내가 어디메쯤 간다는 것을
보일 수가 없기 때문에

작별이 올 때
후회하지 않을 정도로 사귀세.

작별을 하며,
작별을 하며
사세.

작별이 오면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악수를 하세. 
 

오랜만에 수필가 김학님의 홈페이지에 들어갔었습니다.
애송시 29편중에서 한편을 옮겨왔습니다.

http://myhome.naver.com/crane43


푼수같이 하루를 보내다가도.. 노숙자처럼 쓸쓸해지다가도.. 잠시잠깐...기쁘다가.. 
고고한 학처럼 흉내를 내다가도..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다가도.. 
쇼윈도에 지나치는 내모습을 보다가도... 한가지...한가지..그 한가지... 
버릴 수 없는게 있다.. 잠시 잠깐을 만나더라도 드는 정은 어쩔수 없는건가. 
집에와서도 내내..가만히 앉아서...있다가도 감정이 격해질때면 노래를 듣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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