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지 은) 날 짜 (Date): 2001년 2월 6일 화요일 오전 03시 30분 29초 제 목(Title): 이중언어... 먼저번에 한국 갔을때 보니, 정말 영어열풍이 대단하더군요. 제친구들두 그 어린애들 영어 가르치느라 난리두 아니던데.. 심지어는 유치원두 영어만 쓰는 유치원 보낸다구요. 거긴 완전 미국 프리스쿨처럼 선생님두 미국사람이구 한국말은 한마디두 안한다더군요. 여름방학엔 삼개월간 미국에 와서 썸머스쿨 보내구...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난 울나라서 절대 애 못기를거란 생각도 팍팍 들더군요... -_-;;; 이중언어라는게 그리 말처럼 쉽지 않다는걸 전 요즘 아주 절실하게 느끼구 있어요. 참, 말들은 쉽게 하더군요. 외국에 살더라도 자기 모국어는 절대루 잊거나 못하면 안된다. 2세들에게 한국말 꼭꼭 가르쳐라. 중국애들이나 일본애들은 세계 어느나라 가서 살아두 지네 나라말 잘만 하더라...등등... 저두 제 아이 기르기 전엔 많이 하던 말이죠. 제 사촌녀석들 다들 미국서 태어났어두 한국말 잘한다는 자랑과 함께.. 근데 말이죠.. 그녀석들두 어릴때 잘한거더라구요. 지금은 그럭저럭 미국애들이 한국말하는거보다는 나아두 완전 한국사람처럼 한국말 하진 못하죠. 울 몬냄이 경우, 2살때부터 학교 다녔자너요. 아침부터 저녁 6시까지... 정말 집에 있는 시간보다 학교있는 시간이 훨 길죠. 집에 와서는 정신없이 숙제와 피아노연습과... 저녁.. 과일.. 이러면 잘시간이에요. 그 짧은 시간동안 물론 집에서 한국말해요. 하지만, 고만큼의 한국말쓰는걸로는 어림두 없더라구요. 누구는 그러대요. 한국말루 대답안하면 밥두 주지말라구... 전 맹자 어머니두 아니구, 한석봉어머니두 아니라 정신없이 돌아가는 저녁나절 3시간동안 영어루 말한다구 저녁 굶길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그리구, 우리가 한국말만 쓰는것두 한계가 있더라구요. 한국말루 얘기했는데, 못알아들으면, 시간은 없는데, 답답하니까, 어쩔수없이 영어루 다시 설명해주게 되더라구요. 어제 우리 교회에서 뒤늦게 구정 윷놀이 행사가 있었거든요. 우리 예배 끝나구 성가연습하려구 하는데, 울 몬냄이가 울면서 오는거에요. 어, 너 왜울어? 그랬더니 얘 하는말이... 어휴.. 참.. 교회 프로그램 중 하나루 아이들이 강단에 올라가서 세배를 드리면서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라구 인사하는게 있었나봐요. 걸 자긴 못한다구 우는거에요... 바부가트니... 먼저번에 뉴저지집에 갔을때 우리집이나 울 신랑쪽이나 가족이 무지 많아서 세배는 셀수없을 정도루 했거든요. 그땐 신나서 하더니 왜 그러냐니까, 그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 소릴 못해서 새배두 못하겠대요. 그냥 입만 벙긋해두 된다니까, 지 아빠 닮아 융통성이라곤 요만큼두 없어서리 그럴순 없다네요. 너 한국말 잘하는데 왜그래. 잘할수 있을거야. 따라해봐. 새해... 절대 안따라하는거 있죠. 그저 '못해못해..' 이소리만 되풀이하자너요. 너 것두 한국말이야, 그니깐, 따라해봐. 새해.. 그니깐, '노우'루 바꾸대요. 한심하기두 하구...답답하기두 하구.. 울몬냄이가 아니라 울신랑이랑 제가 말여요. 우리가 애 교육을 완전 잘못하는거 같기두 하구.. 언제 우리는 한국가냐구 맨날 그러더니, 이제는 너 한국가면 한국말만 해야해 그러니까, 안간대요... -_-;;; 물론 얘가 전혀 한국말 못하는건 아니죠. 하지만, 점점 더 못해지는 거 아닌가 싶어서 넘 걱정이 되요. 근데, 울나라선 되려 영어 가르치느라 그 난리니... 둘다 빠삭하게 잘하면 좋은데, 울 몬냄이두 글케 똑똑하진 않은거 같구... 2살때 한글 가르쳐 보겠다구 그러다 내가 실패하구.. 울신랑이 실패하구.. 하날 가르치면 열 아는건 바라지두 않아요. 하나는 알아야할거 아녀요. 근데, 이고이 열을 가르쳐두 하나를 모르더라구요. 가나다라마바사.. 차례로 읽길래 아는줄 알았더니, 중간에 '다' 찍어서 이거 머야 하면 계산하구 앉았자너요. 싸우다가 열뻐쳐서 에이 때려쳐라 때려쳐 이러구 말았어요. 이중언어.. 너무 닥달들 하지 마셔요. 한국말 하나 잘하는게 어딘데 그래요. 울 선배네 집 하나는 어릴때 많이 갈키면 갈킬수룩 좋다구 특히나 불어발음은 어릴때 잡아야한다나 그러면서 불어를 불란서 사람 하나 데려다 개인교습 시키더라구요. 학교에선 영어, 집에선 한국말과 불어 섞어서... 참 부모의 정성이라구 봐주기엔 좀 심하더군요. 그래서, 걔가 그 불어빨을 얼마나 받았느냐... 아직은 전혀 모르겠더군요. 울 몬냄이 스패니쉬 우노도스뜨레스... 하는 정도던데두 무지 자랑스러워 하더군요. 머, 나중에 한순간에 터져서 솰라솰라할려나... 아, 참고루 울 몬냄인 세살때부터 학교 과목중 하나인 관계루 스테니쉬를 배우는데, 6살인 지금두 스태니쉬와 불어를 분간못해요. 얘만 좀 띨한건지두 모르지만, 넘 어릴때 여러 언어 갈키는거 제가 볼땐 돈낭비에 시간낭비인거 같아요. 그리구, 누가 그러셨듯이 그런 언어에 대한 강박관념이 아이들한텐 엄청난 스트레스가 될수두 있죠. 울 몬냄이 어제 그 '새해복...'땜시 무지 신경썼는지 글케 잠이라곤 싫어하는애가 교회에서 오는 차안에서 쓰러지더군요. 누가 욕해두 좋구 나중에 후회해두 좋아요. 우리야 항상 한국말을 쓰겠지만, 난 그걸루 울 몬냄이 혼내구 스트레스 받게 하진 않을래요. 저두 생각이 있음 나중에 커서래두 배우려구 하겠죠. 머, 사실 큰애들은 한국 한번만 갔다와두 잘만 하던데요.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