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unfading (들꽃) 날 짜 (Date): 2001년 1월 25일 목요일 오후 04시 20분 55초 제 목(Title): Re: 잭슨님 보셔요. 애초에 잭슨님이 '결혼'에 대해 말씀하신 것과는 다소 거리가 있겠으나, (감정적인 부분을 제외하고) Serre님 이 말씀하신 바와 같이 가사노동과 경제적 책임은 남녀 가 공동으로 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사노동이 뭐 그리 어렵냐'라고 한다면 그에 대한 폄 하에 대해서 발끈하게 됩니다만, 실제 다른 일?에 비해 가사노동은 편합니다. 노동의 강도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정신적 압박감에 대한 것입니다. 전 주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전혀 그런 생각하지 않을 것 같은), '아, 빨리 시집이나 갔으면 좋겠다' 류의 이 야기를 왕왕 듣습니다. '나는 베르나 모는 남자랑 결혼 하고 싶어'류의 이야기 또한 그러합니다. 사회생활, 어 렵지요, 그 스트레스란. 시집'이나' 가서 그냥 살림'이나' 해야겠다는 이야기. 나는 베르나를 타고 싶은데, 그래서 내 남편은 베르나를 모는 사람이길 바란다. 좀 장황한 듯 한데, 이런 논쟁에서 흔히 논제로 떠오르는 가사노동 분담의 당위성에 대해서는 다들 한번쯤 진지하 게 고민을 하는 것 같은데, 그 반대(보통 모두들 반대에 위치한다고 생각하는)에 있는 경제부양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만약 내가 남자라면' 우선 결혼을 하게 된다면 (비록 여자도 직업을 가지고 있 다고 하더라도),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이 막중하게 어깨를 짓누를 것 같군요.(개인의 차이 는 있겠으나, 여태 제가 살아온 사회의 인식 속에서는 어 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건 직업여성이 가사노동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가사노동의 폄하나 여성에게로의 전가가 결코 정당할 수는 없습니다. 남성이 그 부담감(경제적)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러자면 여성 스스로가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독립적이어야 합니다. '경제능력'은 분명 '권력'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남자는 '돈'을 벌어오고 '권력'을 쥐게 되며, 여성들은 그것이 불공평하다며 '권력'을 나눠갖자고 합니다. 마구잡이로 쓰다보니 두서가 없군요.^^; 암튼 여자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가정이라는 울타 리가 얼마나 안락한지. 그만큼 직업여성이 감당하고 있는 짐의 무게가 얼마나 큰지도 알게 됩니다. '가사노동'이 여 자의 일만이 아니듯, '경제부양'도 남자만의 일이 아니라는. It's better to burn out than to fade aw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