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aureen (UltraGirl)
날 짜 (Date): 2000년 11월 27일 월요일 오전 01시 30분 32초
제 목(Title): 남자 화장실에도 기저귀 교환대는 있어야..



[여성신문]여성 배려해야 '좋은 화장실'

최근 각 시·도·구청에서 공공화장실 개선운동이 활발하다. 아셈정상회의, 2002년 
월드컵경기와 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를 앞두고 지난 해부터 ‘화장실을 
바꾸자’는 캠페인이 대대적으로 일어났다. 재정자립도가 15%밖에 되지 않는 한 
지방자치단체가 도청의 화장실문화혁신운동 시상금 10억원을 탐내 3억원짜리 
호화판 화장실을 짓는가 하면 다른 지자체에서도 고급 화장실을 건립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같은 화장실 개선운동이 ‘사람’을 고려하고 있는가 하는 의문이 
일고 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자체들의 ‘전시행정’만 있을 뿐 화장실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특히 여성들의 걱정은 
더하다. “고급 장식재와 시설 등 화려한 화장실 한 동을 짓는 비용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여자화장실 수를 늘리는 게 낫지 않느냐”“남자라면 노상방뇨까지 해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만큼 남성들은 어디서 소변을 보느냐에 크게 구애받지 않지만 
아무데서나 소변을 볼 수 없는 여성들에겐 화장실 문제는 큰 문제다.”

화장실로 인해 불편을 겪어 보지 않은 여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여성들의 불만의 
목소리는 높다.

여성신문사가 “공공화장실의 달라져야 할 점”을 묻는 인터넷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장 많은 여성들이 여자화장실 수를 늘려 달라(36.36%)는 요구를 했고, 
거의 비슷한 수치로 좌변기에 일회용 위생시트를 설치해 달라(35.61%)는 요구가 
있었다. 그 다음으로는 아이를 앉히거나 휴대품 놓을 시설이 필요하다(11.36%)는 
주문이었다.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급속도로 증가하는 데 비해 공공시설의 여자화장실 수와 
시설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들이 지배적이다. 

행정자치부 여성정책담당관실의 정부효 사무관(39)은 “여성이 남성보다 평균 
화장실 사용시간이 길다는 것이 많은 조사에서 밝혀졌는데도 보통 여자화장실 수는 
남자화장실 수보다도 같거나 더 적다”고 지적했다. 정 사무관은 “행자부가 있는 
세종로 종합청사만 해도 남자화장실이 두 곳인데 비해 여자화장실은 한 곳밖에 
없다. 현재 공무원과 민원인 수가 여성보다 남성이 훨씬 많아 비율상으로 보면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여성공무원 수를 늘리는 추세므로 화장실 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 처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서는 공공화장실 
설치기준을 “전체면적 33㎡ 이상으로 하고 대변기 11개(남자용 3개, 여자용 8개) 
이상, 소변기 5개 이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설치장소 여건상 면적 
확보가 어려운 경우에는 확보 가능한 면적에 적합한 수의 대변기를 설치할 수 
있다”는 여지를 두고 있어 변기 수에 대한 규정이 유명무실한 상황이다. 

여자화장실의 부족한 변기와 부실한 시설 때문에 괴로운 건 여성뿐만 아니다. 
남성도 아내나 여자친구와 함께 공중화장실을 이용했을 때 먼저 나와 한참을 
기다린 경험이 많을 것이다. 한 남자교수는 학교에서 1주일에 한 번은 
여자화장실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필요한 청소도구가 여자화장실에만 
있기 때문이다. 또 그는 어린 딸과 산책하기를 좋아하는데 밖에서 공중화장실에 
가면 기저귀를 교환할 공간이 없어서 난처한 경험이 많았다. 

공공화장실에 반드시 있어야 할 편의시설로 여성들은 어린 자녀를 위한 기저귀 
교환대나 유아용 의자, 짐을 얹을 수 있는 선반이나 벽걸이, 그리고 좌변기용 
위생시트 등을 꼽는다. 어린 딸을 둔 이수영씨(32·번역작가)는 “드물게 볼 수 
있는 화장실 안의 기저귀 교환대나 유아용변기들이 예외없이 모두 여자화장실에만 
있어 불만”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아이를 돌보는 일은 여자의 일이라고 
생각하는 우리사회 문화가 화잘실에도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러한 공간이 
양성공간으로 인식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어린 자녀와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가족화장실을 만든 
곳이 있다. 목동에 있는 백화점 ‘행복한 세상’은 설계 당시 고객 모니터를 
실시하면서 여성고객들이 제안했던 것을 반영, 보통 화장실보다 1.5배 정도의 
가족화장실을 만들었다. 백화점 직원은 “이런 것까지 세심하게 신경썼다며 
감탄하는 고객들이 많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건축가들은 남성이기 때문에 화장실 설계시 ‘여성’을 고려하기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화장실 밖까지 길게 늘어선 줄에 서서 발을 동동 굴러본 
경험이 없는 남자건축가들이 어떻게 여자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겠냐”는 게 한 
여성건축가의 말이다. 

한국여성건축가협회 박연심 부회장(51·장원건축 대표)은 “건축설계시 화장실은 
구석진 음침한 공간에 배치해 왔는데, 여자화장실에서 성추행·성폭력이 흔히 
발생하는 것도 이 때문”이라며, 방재·방범을 위해 화장실은 환하고 트인 공간에 
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민선주 교수(42·건축대학원)는 “여성들의 공간 활용도나 신체구조 등을 
고려하면 여자화장실이 더 넓어야 하는데도, 건축가들이 편의적으로 설계하다 보니 
남녀화장실 면적도 기계적으로 똑같이 배치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건축가가 설계할 때 건물 사용자나 방문자의 성별 비율, 건물용도 등을 구체적으로 
고려해 화장실 수를 정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예를 들어 운동경기장을 찾는 이들은 
대부분 남성이라고 생각했던 건축가가 여자화장실을 충분히 설치하지 않았는데, 
경기장이 콘서트장으로도 활용되면서 여자화장실이 턱없이 부족해 큰 혼잡을 빚은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남녀공용 화장실도 큰 문제다. 중소 상가건물, 음식점이나 술집 등에서 남녀공용 
화장실을 이용하다가 불쑥 이성이 들어오는 바람에 당황해 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화장실문화시민연대(대표 이정자)가 지난 7월 서울시내 25개구 264곳의 
재래시장 화장실을 조사한 결과, 전체 56% 화장실이 남녀 구분이 되어 있지 
않았다. 표혜령 사무국장은 “현재 화장실 관계법은 전혀 강제성이 없기 때문에 
최저수준과 조건을 명시한 의무조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도영 교수(38·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는 “화장실처럼 가장 내밀한 공간이 
가장 정치적인 공간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언어화되기 어렵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송 교수는 화장실 개선운동에서 사용자인 여성들이 모니터하고 개입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여기저기서 시상하는 좋은 화장실을 
선정할 때도 여성과 관련한 평가 항목들을 넣도록 요구해야 하고, 여성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자기 주장을 펼칠 기회가 없는 고령자나 유아들 그리고 장애여성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고 송 교수는 제언했다. 

이김 정희 기자jhlee@womennews.co.kr


==

"남녀 공용 화장실은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 -이수영(여성신문 네티즌 칼럼)

지난 주 EBS의 삼색토크는 화장실 이야기를 다뤘다. 여자라면 노소를 가리지 않고 
공중화장실에 대하여 정말 할 말이 많을 것이다. 삼색토크 이전에도 화장실 문제를 
한두 번 방송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아 세상이 좋아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지만 정말로 세상이 좋아지느냐는 문제화장실 들이 뜯어고쳐지고 또 새로운 
건물에 올바른 화장실이 들어서느냐에 달려 있겠지. 오늘 여성신문 사이트에 
들어와 보니까 화장실 투표를 하고 있기에 이러저러하게 마음에 두고 있던 화장실 
얘기를 한번 쏟아놓기로 작정했다.

일단 공중화장실의 일반적인 문제는 여러 가지가 있겠다. 수가 너무 부족하다, 
더럽다, 고장이 나서 제구실을 못한다(고장 난 변기가 변기냐, 문짝이 떨어져 
나갔으면 그게 화장실이냐, 문이 있어도 문고리가 떨어졌으면 그게 문짝이냐 
등등). 

나도 여자화장실 바깥에 남자친구(지금은 남편)를 세워 둔 적이 많다. 그게 어찌 
내 죄랴. 삼색토크에서는(그리고 그 이전의 방송에서도) 여자들이 화장실에서 오래 
있는 이유를 수다를 떤다느니, 매무새를 고친다느니 구구한 해석들을 내놓았다. 
물론 그런 경우도 있겠지. 하지만 나로서는 전혀 수긍할 수 없는 곡해였다. 

아니 그 더러운 공중화장실에서 수다를 떤다니? 어쩔 수 없이 줄 서 있는 동안 
얘기를 나눈 적은 있어도 나는 어려서부터 이제까지 볼 일을 다 마치고 나서 
수다를 위해 화장실에 머물러 본 일은 없다. 영화를 보면 남자들도 용변을 보면서 
수다를 떨기도 하더라. 하지만 나는 그들이 볼 일을 다 보고 나서까지 화장실에 
남아 은밀한 수다를 떤다고는 결코 생각하지 않는다. 이건 공중화장실을 경험해 본 
사람에게 너무도 타당한 상식 아닐까. 수다를 떠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다니, 
이것은 여자에 대한 터무니 없는 곡해다. 나는 화장실에서 볼일을 다 보고 나서 
나가지 않고 수다 떠는 여자를 본 기억이 없다. 친구들끼리 기다리는 경우 
이외에는.

화장하고 매무새를 고치느라 시간이 걸린다. 이것도 그렇다. 화장하지 않는 나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대부분 가볍게 손 씻고 거울 보고 앞뒤 살펴보고 이 정도이다. 
아니, 그 지저분한 공중화장실에서 어떻게 작심하고 화장을 한단 말인가. 내가 본 
바로, 옷 때문에 화장실에 2-30분 머무르는 여자들은 교복 갈아입고 놀러 나가거나 
따로 담배 필 곳이 없는 십대들밖에 없었다. 더구나 바깥에서 누군가가 기다리고 
있는데 볼 일 다 보고, 앉아서 수다 떨고, 화장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가 있나.

공중화장실 수십 년의 경험에 의하면, 내가 화장실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유는 
오로지 그 줄 서기 때문이다. 방송에서도 드러났지만 변기 수 자체가 남자화장실에 
비해 현격하게 적은 데다가 옷을 내렸다가 다시 올리는 시간이 남자들보다 많이 
걸리기 때문에 여자들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다. 이 줄 서기는 수도 앞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볼 일 보고 손 씻는 데도 줄을 서 있다. 수도 수가 적거니와 고장 
난 수도, 배수구가 막힌 수도가 있다. 거울이 수도 앞에 있으니 옷 매무새를 
다듬는 사람들과 손 씻는 사람들이 나뉘어지지 않아서 여전히 줄을 선다. 화장을 
고치거나 좀 잡다한 일을 처리해야 하는 공간이 작게라도 따로 있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이 참에 약간 다른 말 하나. 화장실에서 한 줄 서기던가. 각자 변기를 찍어서 줄 
서 있는 것이 아니라 전체가 한 줄로 서 있다가 화장실이 비는 순서대로 차례로 
들어가는 것. 우리 나라에 그 문화가 빨리 정착되면 좋겠다. 수가 부족한 
공중화장실에서 여자들은 늘 눈치작전, 머리 굴리기를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아시는가. 오로지 직감과 예감에 의해서 하나를 찍고 줄을 선다. 안에 있는 사람이 
빨리 나오면, 나보다 일찍 왔지만 옆에서 계속 기다리고 있는 다른 여자를 제치고 
들어가면서 야호, 오늘은 운 좋군.하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다른 화장실에 너덧 
명이 들어갔다 나오는 동안 내 문 안의 사람이 꿩 궈 먹은 소식이면 그에 대한 
분노와 증오, 또 나는 왜 이렇게 운이 없는 거야., 난 왜 찍기만 하면 답을 
비켜가는 거야.하는 온갖 비애가 마음을 아프게 한다. 

따지고 보면 그게 왜 내 탓이고 그녀 탓인가. 변기 수가 우리에게 알맞게 되어 
있다면, 또는 한 줄 서기 문화라도 정착되어 있다면, 볼 일 보는 그녀는 죄책감 
느끼지 않고 볼 일 봐서 좋고, 기다리는 그녀는 순서대로 들어가니까 억울하거나 
땡잡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 좋다. 화장실에서 소모되는 여자들의 정신과 감정 
손상, 이 또한 아까운 국력 낭비다. 공중화장실에서 한 줄 서기, 여자들이 먼저 
정착시켜야 한다.

요새 깨끗한 공중화장실이 늘고 있다. 화장을 고치거나 잡다한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되어서 참 좋다. 물론 일부의 화장실만 그렇다. 애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면 아기 때는 기저귀 교환대(혹은 교환실)가 필요하고, 엄마가 
볼 일을 보는 동안 아이를 따로 앉힐 수 있는 안전의자가 필요하다. 백화점, 
할인매장, 종합병원 화장실에서 이런 시설을 몇 번 본 적 있다. 이것도 정말 
일부일 뿐이다. 

나는 애엄마로서 늘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내가 사는 곳 가까이에 있는 
할인매장의 1층(1층만) 화장실에는 유아전용 화장실(변기 자체가 작아서 보호자 
없이 아이 스스로 옷을 내리고 용변을 본 다음 스스로 일어날 수 있다. 보통 
유치원에 설치하는 변기)이 하나 있다. 나는 정말 이 화장실을 보고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아이가 서너 살 되면 이런 화장실이 필요하다. 아이 스스로 
변기에 앉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동력이 절약되고 아이와 엄마 모두 만족도가 
커진다. 가까이에 할인매장이나 백화점이 꽤 있지만 다른 곳에서는 아직 이 
유아전용 변기를 보지 못했다.(물론 내가 못 보았을 수도 있겠지) 단 한 
군데뿐이지만 그 사실 하나만으로도 나는 그 매장에 대한 이미지를 아주 좋게 갖고 
있다.

나는 아이 낳기 전부터 남편에게 아이랑 바깥에 나가면 (딸이라도) 스스럼 없이 
화장실에 데려가서 뒤치닥거리를 해 주어야 한다. 고 주문을 해 놓았다. 그러마고 
대답했던 남편이건만 아이가 크면서 이를 거부하는 것이다. 그 이유가 
남자화장실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것이다. 내 보기에 여자화장실도 만만찮지만 
내가 못 본 남자화장실을 네가 몰라서 그렇지 여자화장실과는 비교가 안 된다(?!). 
그 지저분함은 말로 못 한다. 내 딸을 그런 데 절대 못 데리고 간다.는 데야 대들 
말이 없다. 

앞의 할인매장 남자화장실에도 유아변기가 있냐고 남편에게 물었는데 남편 말은 
자기는 못 보았단다. 남편이 못 본 것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아마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나마 한두 개 있는 기저귀 교환대, 안전의자, 유아변기가 다 
여자화장실에 몰려 있는 것이다. 왜냐, 우리 사회는 이런 걸 다 여자의 일이니라고 
생각하니까. 

그런데 화장실을 짓는 건축가나 건물주가 어떤 세계관의 소유자든, 편리함을 
추구해서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아이디어만 갖고 있어도 이 문제는 쉽게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남편이 딸과 단 둘이 외출할 때는 제 아무리 싫어도 남자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뒤치닥거리를 해야 한다. 또 갓난아이를 데리고 홀로 사는 남성도 
있을 것이요, 아빠가 아이들만 데리고 외출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여자화장실에 
기저귀교환대나 유아변기가 있어야 하는 이유만큼이나, 내가 보기에는 
남자화장실에도 기저귀교환대나 유아변기가 있어야 한다. 남자들은 그런 필요를 못 
느끼나? 모유를 먹이는 엄마들이 (모유 먹일 공간이 없어서) 외출을 두려워하듯, 
남자들은 여자 없이 아이들 데리고 외출하기가 무섭지 않을까? 필요가 있으면 
결과가 생기는 법이다. 

삼색토크에서는 기저귀 교환대와 같이 중성적인 공간까지 여자화장실을 잠식하고 
있어서 여자들의 불편을 더한다고 했다. 그 중성적인 공간이 그래서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얘기는 없었지만, 나는 그 공간이 양성적인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란다. 
여자화장실에 하나쯤 있어야 한다면 똑같이 남자화장실에도 하나쯤 있어야 한다. 
내 생각으론 중성적인 공간으로 인식되어 따로 독립된 공간을 만드는 것(백화점의 
유아휴게실처럼. 중성적인 공간이겠지만 사실 엄마와 아이들의 공간으로 쓰여진다. 
아빠들이 혼자 거기 들어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가)보다 여자화장실에 따로, 
남자화장실에 따로 만드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볼 일 보는 어른과 
같은 공간에서 일처리가 끝날 수 있다. 

나는 앞의 할인매장에서 유아변기를 보고 너무 감동한 나머지 다른 쇼핑센터에도 
이것이 있나 확인하고 설치해 달라는 건의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적이 있다. 물론 
아직까지 건의하지 못했지만. 내가 그 많은 쇼핑센터를 다니지도 않을 뿐더러 
화장실을 일일이 확인할 수도 없으니까. 하지만 아빠든 엄마든 이런 필요를 느끼는 
사람들이 자기가 자주 가는 곳의 공중화장실에 이런 점들을 건의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더불어 사는 사회, 평정심을 잃지 않아서 그 정신의 여력을 생산적인 
데 쓸 수 있게 하는 사회는 새로운 화장실 문화에서 온다는 것이 내 확신이다. 

중소규모 상가건물, 카페, 음식점 들에 일반적인 남녀공용 화장실에 대해서야 더 
할 말이 있으랴. 남녀공용 화장실은 완전히 없어져야 한다.




==

-모렌생각:

 저 위에 구구절절하게 카피앤페이스트를 해 놓은 내용 전부에 모두 공감하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적어도 아빠들이 아이들 데리고 다니다 안심하고 기저귀를 갈아줄 수 있는
장소, 아이들이 안심하고 볼일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장소가 공공화장실엔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화장실이란 인간에게 꼭 필요한 참 일상적인 곳임에도, 
우리나라의 공공화장실엔 '아빠는 아이들 뒤치닥 거리를 하지 않는다'는 
이데올로기가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살아 있는 것 같습니다. 





..maureen..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