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211.58.17.209> 날 짜 (Date): 2000년 8월 24일 목요일 오전 12시 25분 11초 제 목(Title): Re: 윗동서의 만행들 며느리가 혼자면 부담스럽긴 해도 아마 조용하긴 할 겁니다. 며느리가 둘이면 비교가 시작됩니다. 품평회가 시작되는 거죠. 며느리가 셋 이상이 되면 며느리들 사이에 패가 갈립니다. 물론 품평회를 더 광분하면서 여는 것은 당연한 현상입니다. 며느리가 셋인 경우 한 며느리가 왕따가 되고 넷인 경우 둘둘로 갈라지며 다섯인 경우 둘 다섯. 이런 형태가 되죠. 저의 경우는 윗 동서들의 사적인 견해에 두손 두발 들어 동조해주고 시댁식구들에 대한 비판을 가하지 않은 죄로 왕따당하고 있는 세째며느리입니다. 왕따가 되면 잘해도 욕을 먹고 잘 못하면 욕을 바가지로 먹게 되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일전에 시댁에 고급압력밥솥, 김치냉장고를 보내드린 적이 있었죠. 동서들이랑 의논 안하고 그런 짓(?)을 했다고 엄청나게 씹혔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 편찮으실때 병원비로 보태셨으면 해서 몰래 돈을 몇십만원 드린 적이 있었는데 동서들과 의논해서 결정하지 않았다는 같은 이유로 씹혔구요. 일단 고향이 다릅니다. 참고로 저의 남편은 고향이 지방이고 일가친척 며느리 모두가 그 고장 분들이며 저만 튀는(?) 서울사람입니다. 초장부터 "서울여자라 허영끼 많고 어른 몰라보고 건방질거야"라는 편견 속에 시작되더군요. 언제나 "지켜보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죠. 결혼 5년이 된 지금도 그 시선은 여전히 이방인에 대한 시선에서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차이란 것은 좁혀지기 쉽지 않더군요. 법적으로, 호적상,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지지만 그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요즘도 윗동서들에게 자주 안부전화 올리지 않는다고 사방에서 핀잔듣고 왕따당하면서 살구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