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maureen ( ,) 날 짜 (Date): 2000년 2월 20일 일요일 오후 03시 44분 52초 제 목(Title): 좀 radical하지만... No, 1660 이름:파란진주 작성일:2000.2.15(화) 10:14, 210.221.70.22 조회:47 회 며느리는 낮춰서 얻기...속뜻은...?? 옜말이라고 하며 이따금 듣는 이야기... 며느리는 낮춰서 얻어라................. 전반적으로 결혼할때 남자의 학력이나 경제력이 여자보다 좀더 앞서야 한다는 전통관을 나타낼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여자쪽 집안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많이 앞서는 것을 남자쪽 집안에서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것을 종종본다.. 고부갈등을 개개인의 인성에서 볼수 없는, 정치적인 것으로 분석하듯이 며느리 낮춰얻기도 이것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고부 갈등... 시가와의 갈등... [며느리는 이집에 들어온 이집사람이다]라는 관념이 불러온것이라고 하기에는 상당히 미흡하다. 며느리는 시집귀신이라는 관념과 더불어 [만만한게 여자다]라는 우월감없이는 생길수 없는것이 고부갈등이나 시가와의 갈등이다. 서구에는 왜 고부갈등이 거의 없을까? 일단 성인이 된 자식들에 대한 부모의 존중하는 태도와 거리감, 며느리와 시가와의 거리감, 개인주의 등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을뿐더러 공연히 며느리 건드려봐야 아들신상에 득이 될것이 없기 때문이란것도 한 요소이다. 치닫는 이혼률에 당연히 여자에게 넘어가는 양육권, 절반의 재산분할과 양육비를 포함하면 남자는 6,7할에 달하는 재산을 부인에게 이혼할때 분할하고 아이 양육권대신 면접권을 가지기 일쑤인데 공연히 분란거리 만들어봐야 아들 며느리 이혼소송 부채질 하는 꼴 밖에 안된다. 고부갈등, 시가와의 갈등을 살펴보면 가부장적인 집안에 편입된 여성일수록 억압받지만 또한 경제적 사회적으로 열등한 친정을 가지고 있을수록 심하다. 왜냐.. 만만하니까.. 자기들보다 훨씬 잘사는 집안의, 학벌좋은 여성을 아들이 소개시킨다. 어느모로 보나 남자측보다 훨씬 우월할때, 남자의 부모들은 속으로 뜰뜨름하다. 저거 저래 잘사는 친정에 직업좋지,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간섭하고 야단치고 효도하라 강요하기에는 뭔가 조심스럽고 어렵기 때문이다. 자기집보다 얼추 비슷하면서도 약간 처지는 듯한 집안 며느리를 얻어와야 시부모 어려운 줄 알고 잘하지 친정 잘사는 며느리 얻어봐야 자기네보다 못사는 시부모 속으로 만만히 여기기 십상이다. 생각해보라... 장애인 남성과 결혼한 비장애인 여성, 재혼인 남성과 결혼한 초혼인 여성, 이런식으로 여자측 집안이 반대할만한 결혼에서 고부갈등이나 시가와의 갈등이 있다는 거의 듣지 못하고 이여자는 시가식구들의 대단한 환대를 받는다. 고부갈등..당연히 없다...거의 없다.. 왜냐....자기네가 속으로 꿀리기 때문이다.. 이러한 갈등의 철학은 며느리에 대한 소유욕과 더불어 사회적 열등함을 담보로 하지 않으면 성립하지 않는다. 잘사는 며느리는 만만하지 못하다. 고로 얻으면 조심스럽다. 여차하면 잘사는 처가의 기세에 눌려 아들이 데릴사위 비슷하게 되버릴수도 있다. 그래서 며느리는 낮춰얻어야 한다.. 잘사는 며느리는 시집이 만만하니까. ========================================================== antihoju.jinbo.net이란 곳에서 퍼 왔습니다. 이분 성함에 이메일이 붙어 있지 않아 허락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이분의 의견에 구구절절 찬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의 고부갈등의 근본을 가정 내에서의 권력관계에서 찾을 수 있다는 점에는 저 또한 동감이기에 다소 radical하고 여과되지 못한 표현이 많이 있기는 하지만 그대로 옮겨 보았습니다. 남자분들은 고부갈등을 아내의 잘못된 처신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만, 실제로는 가정 내에서의 헤게모니 싸움에 다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제까지 아들의 생활에 대한 주도권을 쥐고 있던 시어머님의 입장에서는 그 주도권을 빼앗아 가려는 강력한 경쟁자인 며느리가 곱게 보일 리 없습니다. 이때 '좀 심한' 시어머니들은 며느리가 잘못할 때를 기회로 삼아 온 집안에 며느리에 대한 험담을 늘어 놓으며 며느리의 기를 죽여 주도권을 되찾아 가려고 합니다. 그 와중에 불거지는 여러 갈등이 고부갈등이라고 하고 이래서 여자의 적은 여자라느니 하는 말도 생기나 봅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해서 보아야 할 것은 가부장제 서열 내에서 '승진'한 시어머니가 오랜만에 들어온 아랫사람의 얼차려를 시키는 행위가 고부갈등이므로, 고부갈등이란 오히려 가부장제라는 시스템이 갖는 구조적인 문제로 보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여자의 적은 여자니 너네들끼리 싸워봐라는 식의 단세포적인 생각이 아니라...) 다행히 사회가 변화해 가면서 이런 식으로 며느리를 아랫사람으로 확실하게 잡으려는 시어머니들이 줄어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며느리가 너무 잘난 집안에서 들어오는 것을 꺼리는 것만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가방끈이 길어질수록 시집가기 어려워지는 것이구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