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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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kiky ( 박 용 섭)
날 짜 (Date): 1999년 12월 23일 목요일 오전 09시 24분 53초
제 목(Title): Re: 어제 아이들을 위해 미끄럼을 샀다.


애들 좋아하는 장난감 이야기를 보니..

우리 예린이는 이제 만 4.25 살 인데, 첨부터 인형이니 뭐니 이런것엔 관심도 
없었던 거 같다. 처음엔 자동차만 보면 만사 오케이.  크고 작은 자동차를 수도 
없이 샀다. 그 다음 만 두세살 정도 되었을 땐 공룡.  우리집엔 종이, 플라스틱, 
나무로 만들어진 각종 공룡, 공룡책, 공룡 그림 그리기책이 엄청나게 많다.
공룡이 좀 잦아드나 싶더니, 이번엔 로보트다.
각종 변신로봇, 벡터맨, 무신맨 등등 ..

인형이라고는 누가 상황을 모르고 선물로 준 것이 발에 채이다가 목이
날아간 것이 딱 하나 있다.  계집애가 이런 것만 좋아하는 것이 약간 
걱정도 되지만 내버려두면 저절로 나아지는 것을 두어번 본 후에는 크게 
간섭하지 않고 지 하고 싶은 대로 내버려 둔다.

돌 정도 되었을 땐 까만색만 좋아 했었다.
까만 바지를 잠잘 때도 벗지 않으려고 해서 애를 먹은 적도 있고,
신발도 까만거, 모자도 까만거, 심지어는 그림도 까만 크레용으로만 그렸었는데,
내버려 두었더니 저절로 다른 색깔도 쓰기 시작했다.
또, 계집애 다운 이쁜 치마나 분홍색, 빨간색 옷을 입지 않으려고 해서
무지 애를 먹었는데, 그것도 내버려 두었더니 차츰 나아졌다.
예전에는 옷입은 거 하며 하고 다니는 행색이 남자앤지 여자앤지 잘 구별이 안가서
유치원에서 남자애들이 심지어 "너 여자니 ?" 하고 묻기 까지 했다고 하는데,
요즘은 유치원 갈 때 갖은 치장을 다하고 예쁜 치마 입기를 즐긴다.

내 생각엔 뭘가지고 노는지 남-여로 부모가 구분해 주기 보다는 
애들이 하고 싶은대로 내버려 두는 것이 좋다는 쪽이다.
애들이 첨엔 특이해도 결국엔 social force/peer pressure 때문에 정상적(?)이
되는 것 같다.  이게 물론 반드시 좋은 건 아니지만 부모가 미리 이렇게 
유도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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