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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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bbmania (pour cl)
날 짜 (Date): 1998년 7월  9일 목요일 오전 03시 34분 21초
제 목(Title): Re: 낙서




 만약 결혼을 안한 상태이고, 그냥 연애를 하는 중이었다면, 미즈님의
 글에 어느분처럼 5분가지고 싸우나...했을것입니다.

 하지만, 미즈님의 글을 읽고 나니 100%이해가 되고도 남는것이, 결혼생활을
 좀 하긴 했나 봅니다.. 저도. 살다보니 그렇습니다. 정말 말도 안되는것
 가지고도 싸우고, 조그만것으로 시작해서 고리짝 얘기까지 다 끄집어내서
 일부로 싸움을 불리는것처럼 느껴질때도 있고.. 무슨 사랑스러웁기만 해야할
 남편이 저리 밉상으로 보이나..할때도 있는것이 사실입니다.

 가만 생각해보면, 연애할때야 그저 잘보이고만 싶고, 혹 싸움이라도 크게
 났다고 무슨일이 생길지 몰라 가능하면 안싸울려고 했던것 같기도 합니다.
     가 

 결혼하고 나니, 그런 긴장감이 없어져서인지, 그냥 넘어가도 될것, 일일이
 다 삐지고, 화내고, 싸우고 그렇게 되는것 같네요. 내가 못된 아내라고
 늘 남편에게 내가 말하곤 하지만, 그런것을 떠나서, 생각보다
 참 우습지도 않게 싸우는일이 많습니다.

 그래도, 전 싸움이 나쁘다고 생각되지 않는것이, 싸우고 나면, 거 참
 희안하게 사이가 더 좋아집니다. 내가 이만큼 못된짓을 했으니 잘 해줘야지
 이런 생각이 들어서인지...


 한가지 결혼하실 신부님들께 조언..
 너무 많이 울지 마세요.. 신랑앞에서. 저야 워낙에 눈물이 많아서 조그만것에도
 다 훌쩍대는터라 말이죠.. 처음엔 신랑이 우는것보고 기절하게 놀라서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더니, 이젠말이죠.. 엉엉 통곡을 해도 끄덕없습니다..허허.
 아무래도 제가 너무 눈물의 가치를 떨어뜨린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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