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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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greenie (푸르니 )
날 짜 (Date): 1999년 12월  2일 목요일 오전 02시 47분 30초
제 목(Title): Re: 아기 어떻게 ??


   음, 읽는 입장에서는 사정을 전혀 모르니까요...

   아, 누군가 '이혼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라고 썼다면 설마 '이러이러한 서류와

절차가 필요합니다'라고 댓글 쓰시진 않겠죠?  설령 그 절차를 다 아실 지라도.

제 생각엔 '도대체 무슨 이유이길래, 다른 방법은 없길래' 정도의 안타까움 섞인 

의문이 드는 게 먼저일 듯 싶습니다.  게다가 그 까닭이 너무나 짧게 적혀 있어

읽는이에 따라 달리 읽힐 수 있다면 바라던 답글이 올라오기 더 힘들겠죠.  저

같으면 알고 있더라도 납득할 만한 당위가 없다면 알려주지 않을 것입니다.  쉬이

알려줄 만한 사항이 아니기 때문이죠.  즉, 마지막(에 가까운) 방법이기 때문에.

   제가 처음은 아니었겠지만, 댓글을 강하게 쓴 이유 가운데 하나는, 혹시 있을

지 모르는 해결책을 다시 생각해 보게끔 하려는 것이었습니다.  병원을 찾지 

않으시려는 걸 보니 단순한 케이스는 아니란 생각도 들고...  그만큼 당사자들이 

보지 못하는 방법도 있지 않을까 싶구요.

   당연한 말씀이지만, 선택은 님과 남편의 몫입니다.  제가 바라는 건 나중에 

누구에게라도 '(최소한 당시로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라고 할 만큼 신중하시라는

것과, 낙태하기로 결심하게 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가시라는 것 둘입니다.  몸과 

마음이 엄청난 시련을 겪을 터인데, 전문적인 간호와 보살핌도 모자라지 않을까요.

이후의 두 분 (특히 님의) 삶을 생각하셔서도 위의 두 가지 깊이 고려하시면 

좋겠습니다.

   힘 내세요.



                                                             푸르니 

             논리의 수미(首尾)가 일관된 생을 우리는 희구한다.      - 전 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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