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WeddingM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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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somilim (@-(:)-()-8)
날 짜 (Date): 1999년 11월  4일 목요일 오후 11시 32분 44초
제 목(Title): Re: 결혼하신 박사과정 남자학생분들께 질문



 앗, 세상에서 제가 젤루 흥분해하는 문제중의 하나군여!!!!!!!!!!!!!!!!!!!!!

 그 여자 후배분, 저랑 처지가 똑같습니다. 애있는것만 빼구요!

 저여? 저는 애는 없습니다. 근데 진짜루 나머지는 똑같습니다.

 저희 신랑도 박사과정 학생이구요, 3년차일때 결혼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박사과정 학생입니다. 글고, 시댁, 친정 둘다 부산이구여.

 울신랑 알바이토 한개도 안합니다. 하기는 커녕, 저희 학부모님들께서,

 사람보는 눈은 있으셔설랑은, 맨날 저보구 저희신랑 과외를 부탁하는데도,

 눈하나 깜짝 안합니다. 다~ 후배들 주고, 자긴 세상에서, 마누라 등쳐묵는게

 젤루 재밌다는군여. 그래서 가끔 철퍼덕~ 소리가 나게 쳐주기도 한답니다.

 (너무너무~ 멋있는 신랑이져? )

 근데, 사실 말은 글케 했지만, 전 우리 신랑 과외하는거, 제가 더 싫어합니다.

 제가 대학 4년 내도록 과외해봤는데, 여자가 하기엔, 아짐마랑 친해지면,

 세상에, 이것보담 더 재미있는것도 없습니다.

 아짐마 따라서 증권도 하고, 아짐마 따라서 시장도 보고, 기타 등등..

 그치만, 정말루 남자가 할게 못되더군여.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절대로 과외같은건 안시킵니다.(제자랑입니다 *으쓱~으쓱~*)

 바뜨~!!!!!!!!!!!!!!!!!!!!!!!!!!!!!!!!!!!

 우리 신랑은 항상 절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미안해 하진 않습니다.

 나중에, 돈 이~빠이 많이(100~200/월 *^^*) 벌어줄꺼기 때문에, 

 한개도 미안하진 않답니다. 다만, 같이 못놀아주는게 좀 미안킨하지만서두.. :)

 제가 아는 사람 한명도 없는 대전에서, 화풀이 할 상대도 없는데도,

 혼자서 땅바닥 벅벅~ 긁으면서 잘 노는걸 정말 고마워 합니다.

 달랑 김치찌개 한개만 반찬으로 내놔도, 밥을 준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워하구요.

 사실, 결혼을 하고, 남편이 학생이면요, 경제적인것도 경제적인거지만,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든게 많습니다.

 내가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이 내게 진심으로 고마워하면, 

 언제 힘들었냐는듯이 힘응� 팍팍~ 나는게 이시대의 마누라가 아닌가 합니다.

 저 역시, 우리 신랑이 제가 하는 모든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한다면,

 벌써 보따리싸서, 이혼서류에 도장 쾅~ 빠이빠이~ 했을겁니다.

 마누라가 돈을 벌어오든, 돈을 벌어오지 않든, 그 힘든 집안일을

 척척~ 해낸다는 사실만으로도, 고마워하고,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요~ 이찌요~ 우히히~

 남편이 여적꺼정 살문서, 고마워 안하고 당연히 생각한다문,

 그런 남편 데불고 사는 여자도 쬐끔~ 아주 쬐끔~은 잘못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런건, 첨부터 확실히 하고 넘어가야지, 그렇지 않으면, 정말 당연시되기 쉽거든여

 내가 힘든일을 했고, 착한일, 이뿐짓을 했는데, 남편이 칭찬을 안해주면,

 그냥 속으로만 서러워하고 섭섭해하지마시고, 표현을 하세요!!!!!

 남자들 왕~ 단순 하잖아여. (앗, 울신랑만 글타구여?  흑~ )

 표현하고, 인사 받고, 이거 습관되면, 속은 우찌됐건, 겉으로 표현은 잘합니다.

 후배님께, 그냥 섭섭하다고만 생각하지 마시고, 

 하루 날잡아서 남편이랑 속터놓고 섭섭한거 이야기 다하십시요.

 애도 지금 데불고 있지 않으니깐, 두분이서 얘기할 기회 만들긴 쉽잖아요.

 '난 너한테 이만큼 노력하고, 헌신적으로 했는데,

  넌 내가 너무 잘해주다 보니깐, 이걸 당연히 받아들이는것 같은데,

  세상에 나같은 여자가 또 있는줄 아냐.. 우짜고 저짜고 퍼버벅~'

 이렇게 까지 했는데도, 당연히 생각한다면, 이건 정말로 심각한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두 해결방법 모립니다. 저같음 다 때려쳐뿌리겠지만,

  흑흑.. 여기 키즈 사람들 무시버서, 말 함부로 못하겠더군여)

 참, 제가 저희 신랑한테, 너무너무너무~ 잘해주니깐 (우리 친가쪽 생각~)

 우리 고모가 저한테 그러시더군여.

 '너, 잘해주고 싶다고 너무 잘해주고, 니가 해주고 싶은거 다해주지말고,

  열개쯤 잘해주고 싶은게 있으면, 한 3-4개만 해주고, 나머진 또 담에 해주고,

  그리고, 니 생각에 니가 잘해줬다 싶으면, 나 잘했지? 하던지,

  그렇게 하기 쪽시렵으면, 목에 힘이라두줘! 안그럼 니가 아무리 잘해도,

  나중에 세월지나면, 그게 당연시되고, 나중엔 글케 왜 안해주냐고 서운해해!'

 라구여..(결혼생활 20년 넘은 우리 고모말쌈입니다~)

 전 지금까지 아직 철딱서니가 없어서, 저말이 맘에 안와닿아서,

 제가 하고 싶은대로 해줬습니다.... 또 부리고 싶은대로 성질도 부리구여.. :)

 그치만, 님의 글 읽고 나니깐, 우리 고모 말쌈이 퍼뜩~ 떠오르는군여.

 아무쪼록, 여자후배분께서, 좋게 해결을 보시기 바랍니다.

 (흐~ 꼭 조폭님께서 쓰시는 말같군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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