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fterWeddingMarch ] in KIDS 글 쓴 이(By): koma (김 민 준) 날 짜 (Date): 1998년 7월 7일 화요일 오후 01시 31분 49초 제 목(Title): Re: 신혼여행지(사이판) 좀 알려 주세요~ 요즘 분위기가 뒤숭숭해서 이런 말을 하기 좀 그렇지만, 하옇든 제가 사이판 다녀왔습니다. 신혼여행으로요. 여행사나 뭐 그런 것은 잘 모르겠고요. 그냥 제가 아는 것만 대강 말씀드리죠. 사이판은 괌 옆에 있는, 괌의 1/3 크기의 섬입니다. 한 쪽은 절벽이고요. 바른 한 쪽은 산호초로 된 자연 방파제가 있어서, 수상 스포츠를 즐기기에 아주 일품입니다. 실제로 볼 거리는 별로 없습니다. 2차대전 전적지가 약간 있을 뿐이죠. 저보고 만약 다시 사이판을 놀러 가라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라고 질문을 하신다고 생각하고 대강 저의 계획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비행시간은 4시간 정도 걸리고요. 사이판 도착시간과 사이판 출발시간은 보통 새벽입니다. 오후 비행기도 있긴 하지만, 드물죠. 또, 여행사 측에서 별로 이용 안 하죠. 그렇긴 하지만, 바락바락 우겨서 오후에 도착 출발하는 비행기 편을 이용해본다. 호텔은 개인적으로 PIC(Pacific Island Club ? ; Club MED 비슷한 것)를 가보고 싶습니다. 실제로, 저는 PIC로 예약했었는데, 다른 호텔로 되서, 서울 여행사에 전화걸어서 항의하고 그랬죠. 신혼여행 가서 이런 일로 열받으면 진짜 화나죠. 그러니까, 확인 또 확인해야 좋을 것 같습니다. (나쁜 여행사. 과일 바구니도 준다고 해 놓고 안 줬음. :( ) 3박4일로 가느냐, 4박5일로 가느냐에 대해서는 4박5일을 추천합니다. 3박 4일로 가면 뒹굴뒹굴할 시간이 별로 없어서, 스케줄이 꽉 짜여져 있어서... 보통 여행사를 이용하는 상품에는 일반적으로, 시내 관광과 마나가와 섬 관광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죠. 그리고, 나머지 시간은 옵션 투어로 채우게 되는데, 옵션 투어를 안 하면 관광사 측에서 싫어하죠. (주로 옵션 투어에서 많이 남기는 듯) 저 같은 경우에는, 안 한다고 했더니, 거의 "뭐 이런 놈이 다 있노~"하면서 싫은 티를 팍팍 내더군요. 저도 그 때, 결혼식 뒷풀이 술이 안 깬데다가 호텔 예약 이상하지, 늦게 도착해서 몸 피곤하지 그래서 첫날부터 여행사 과장이란 사람하고 한 판 붙었었죠(다행히도 가이드는 그 사람이 아니었음). 옵션 투어를 두 세개 정도 하면, 대강 3박4일 일정에서는 스케줄이 꽉 찹니다. 제가 추천하는 옵션 투어는 "해양 스포츠 (제트 스키 타고 바나나 보트 타고 뭐 그런 것들)", "선셋 크루즈 (조그만 배 타고 나가서, 저녁 먹고 밴드 노래하는 것 듣고, 게임하고 등등..)" 정도 입니다. 1인당 백여불 했던 것 같네요. 그리고, 사이판 날씨는 굉장히 햇빛이 따갑고 습합니다. 선글라스와 선블럭 크림 등은 거의 필수고요. 모자도 가져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사용하는 언어는 영어, 일어, 우리말 순이요 ( 대강 영어 >= 일어 >> 우리말) 식사는 거의 대부분 한식을 먹습니다. 비자 카드, 마스터 카드 다 되고요(으악... 카드로 선물 사고 귀국했더니 갑자기 환율이... 쩝...)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점은 "사이판은 싸돌아 다니기보다, 물장구치고 탱자탱자 놀기에 좋은 동네다 !" 꼬마 :) 추신. 전체적으로 물가가 비싼데, 패스트 푸드 점은 가격이 쌉니다. 수퍼에서 엄한 과자 사먹지 마시고, 패스트푸드 점에서 도너스 등을 사먹는게 훨씬 남는 장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