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Ustralia ] in KIDS 글 쓴 이(By): chilly (긴 겨울) 날 짜 (Date): 2001년 7월 31일 화요일 오후 02시 43분 53초 제 목(Title): 파스칼님, 김유진님.. Adelaide 어디 사셨드랬어요 ? 물론 전 93말-94말에 Adelaide에 있었으니 뵐 일은 없었겠지만. 저는 51 Finnis st.에 있었답니다. (주소를 제대로 기억하고있나 몰라) Mckinnon pde랑 사이에 있는. Adelaide zoo바로 옆이라고 하면 설명이 간단하겠군요. zoo에는 가보셨나요 ? 전 별로 갈 생각이 없었는데 언젠가 카나다에서 온 친구하고 얘기하다가 zoo에 못가보았다고 그런 적이 있었나본데, 이녀석 무슨 생각에서 그게 가슴아프다고 생각했던지, 떠나면서 무언가 선물을 하나 주고 떠났는데, 가고나서 풀어보니 선물이랑 돈을 10불 넣어주었더군요. "for zoo"라고 쓴 봉투에 넣어서. 그 뒤에도 연락이 좀 되었었는데 프랑스로 얘가 이주하면서 연락이 끊어졌는데.. 어쨌든 이름쓰인 돈이 생겨서 어쩔수 없이 zoo를 갔지요. Adelaide를 뜨기 이틀 전인가.. 꼭 가보아야 할 것 같아서. 서식지역이 한반도로만 표시된 Siberian tiger도 보고. face painting도 하고. 10월 초라 햇살이 따뜻했지요. 이젠 완전히 지구 반대쪽에 와 있답니다. ... 34년을 회색계절에 살다가 문득 봄이 오고, 찰나의 가을을 거쳐 겨울이 되어버렸습니다. 캄캄한, 끝이 보이지 않는 겨울. 겨울 뒤엔 봄이 올거라는 희망만 안고. 봄은 오는게 아니라고 했지만. 그냥 기다릴밖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