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9월 24일 월요일 오후 01시 57분 13초 제 목(Title): [펌]미 미인대회 출신 여성의 분노 미국 미인대회 출신 여성의 '분노' [조선일보 2007-09-24 13:25:13] “그 사람들 목표는 단 한가지예요. 어떤 핑계를 대서든 내 장학금을 떼먹는 거죠.” 2004년 미스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선발됐을 때, 애슐리 우드(26·사진)는 ‘미스 아메리카’ 대회에 출전할 기회와 함께 주(洲) 대회 장학금 2만달러, 전국 대회 장학금 5000달러를 받을 기회를 함께 따낸 것으로 생각했다. 올 가을 우드는 미국내 최고 경영대학원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대 워튼스쿨에 입학했지만, 아직도 ‘미스 아메리카’ 대회 측이 약속했던 장학금을 받지 못한 채 2년째 분쟁 중이다. ‘미 스 아메리카’ 주최측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대회 우승자들에게 약속한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미스 아메리카는 경쟁 미인 선발 대회인 ‘미스 USA’와 달리 ‘아름다운 여성 인재를 발굴해 장학금을 주는 미인대회’로 스스로를 홍보해왔다. 하지만 2004년 ‘미스 아메리카’ 대회가 TV 후원을 받지 못하게 된 뒤부터, 우드 뿐 아니라 1200여 개 지역 예선대회와 52개 주 예선 대회, 전국대회 등 각 단위에서 장학금 지급을 둘러싼 불만이 끊이질 않는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대회 측은 우드에게 “지역 예선 주최측이 당신에게 지급해야 할 950달러를 안 주고 있어서, 우리의 2만 달러 장학금도 지급하기 어렵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우드에게 합계 950달러의 장학금을 줘야 할 지역 예선 주최 단체 두 곳은 변명만 늘어놓으며 우드의 연락마저 기피하고 있다. 여기다 전국대회 주최측은 “주에서 받아야 할 장학금을 못 받고 있기 때문에 전국대회 장학금을 받을 자격이 없다”며 우드에게 5000달러 지급을 거부하고 있다. 변명이 주와 전국 단위를 오가며 핑퐁 게임을 하고 있는 형국이다. 미스 아메리카 조직위원회는 그러나 “정해진 절차에 따라 장학금을 신청한 우승자 가운데 받아야 할 돈을 받지 못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요즘 일부 우승자들이 제기한 문제는 예외적인 경우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하 지만 현실은 미스 아메리카 측 주장과 다르다. 뉴욕·캘리포니아·메릴랜드 등 미국 전역에서 우드의 케이스와 비슷한 불만 제기와 소송이 끊이질 않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1992년 중 예선 우승자인 캐리 데이비스 쿠사가 대회 주최측을 고소해 문제를 해결한 적이 있다. 당시 소송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작년엔 사우스캐롤라이나 주 국무부가 회계 기록을 제대로 제출하지 않은 지역 예선 주최측을 조사해 2000달러의 벌금을 매겼다. 2004년 뉴욕 주 지역예선 우승자인 사피야 송하이(Songhai)도 1000달러의 장학금을 받아 내기 위해 악전고투하고 있다. 송하이는 지방법원에 소액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지만, 지역예선 대회 주최측은 여전히 장학금은 내놓지 않고 묵묵부답이다. 송하이는 “내가 그들 뒤를 쫓아다니지 않았다면 내 돈을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미스 아메리카는 참가자들에게 정해진 돈을 지급할 회계시스템 자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libra@chosun.com] [☞ 모바일 조선일보 바로가기] [☞ 조선일보 구독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