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9월 21일 금요일 오후 03시 38분 47초 제 목(Title): 간통죄 ㅋㅋㅋ [길 위의 이야기] 간통죄 현직판사가 간통죄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을 제기했다. 그로 인해 다시 간통죄 존폐에 대한 논란이 이곳 저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구시대적 법률이기 때문에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고, 가정 수호의 마지막 보루라며 폐지는 말도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들도 있다. 뭐, 다 일리 있는 말씀들이다. 한데, 내가 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간통죄의 성립조건이다. 간통죄로 처벌받게 하기 위해선 반드시 '성기 삽입'이 입증되어야 한단다. 그 외엔, 그러니까 함께 여관을 들어가는 사진이나, 함께 여행을 떠난 물증 등은 증거로서 별다른 가치를 얻지 못한다. 우린 그냥 손만 꽉 붙잡고 잠만 잤어요, 라고 주장하면, 죄는 사라지고, 가정은 더 튼튼하게 지켜지는 것이다. '삽입'의 증거를 도대체 어떻게 밝혀내는지도 의문이지만, 우리의 성 가치관이 항상 '삽입(이 단어는 지극히 남성 중심적인 단어이다)'에만 집중되고 있는 듯해 마음 한편이 씁쓸하다. 실제론, 그냥 손만 꽉 붙잡고 잠만 잔 연인들이, '삽입'한 연인들보다 훨씬 더 위험하고 훨씬 더 가정에 위협적인 법. 간통죄의 존폐보다 더 급한 것은 우리 사회의 천박한 '삽입'문화라는 생각. 그러나저러나 난 이제 또 죽었다. 신혼 시절, 이런 글을 쓴다는 건 아무래도 심장건강에 좋지 않은 일이다. 배달되는 한국일보를 또 숨겨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아이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소설가 이기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