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7년 9월 20일 목요일 오후 12시 21분 52초 제 목(Title): 구라꾼들의 특성 사기혐의가 밝혀질라 하면 병원에 드러누워버린다. -------- 19일 오후 2시20분쯤 서울 강동구 천호동 강동가톨릭병원 3층. 굳게 잠겨있던 병실 문이 지그시 열리고 신정아(35)씨가 침대에 누운 채 복도로 나왔다. 신씨는 두 눈을 꼭 감은 채 이불을 코 아래까지 끌어올려 덮고 있었다. 3층 병실에서 1층 초음파 검사실에 갈 때까지 신씨는 마치 기절이라도 한 듯 축 늘어진 모습이었다. 습도가 높은 날씨에 이불을 덮어서인지, 코 언저리에는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혀 있었다. 가까이서 본 사람들은 처음에는 신씨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씨는 검사실에 들어간 직후 문이 채 닫히기도 전에 이불을 걷고 윗몸을 벌떡 일으키더니 손으로 얼굴 땀을 닦아냈다. ▲ 19일 오전 서울 강동가톨릭병원 3층 병실에 입원한 신정아씨를 만나기 위해 박종록 변호사가 병실로 들어서고 있다. 이 병실의 문은 평소 잠겨 있다. 간호사 등 병원 직원들은 비어 있는 옆 병실과 신씨 병실 사이 비상문을 통해 출입한다. /허영한 기자 younghan@chosun.com ☞[포토] 입원한 신정아씨의 병실 모습 ◆“새우깡과 짱구가 먹고 싶어요” 지난 18일 오후 11시10분쯤 구속영장이 기각된 신씨는 서울 서부지검으로 풀려나와 강동가톨릭병원에 도착했다. 변호사 박종록씨의 에쿠스 승용차를 타고 병원에 온 신씨는 병실로 가자마자 “(70년대 초 출시된 스낵과자인) 새우깡과 짱구가 먹고 싶다”며 병원 직원에게 과자와 생수 등을 사다 달라고 했다. 다음날인 19일 오전 신씨는 아침밥을 절반 이상 남겼다. 병원 관계자는 “신씨가 배고파 죽겠다고 하면서 새우깡 같은 과자만 먹고 아침은 (제대로) 안 먹었다”고 전했다. 점심·저녁식사도 대부분 남겼다. 이날 오전 10시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 원장은 병원 1층 로비에서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했다. 장 원장은 “신씨가 수일 동안 초조하게 지내고 제대로 못 먹어서 탈수된 상태라 혈액 검사만 우선 했는데 그 결과 간기능 등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장 원장은 이어 “하지만 설사 병이 없다 해도 3~5일은 검찰 조사를 받기 어렵다”는 소견을 내놨다. “육체적으로 피로하면 자칫 정신착란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귀국 당시(16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건강한 모습을 보였던 신씨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휘청거리고 구토하는 장면을 보이는 등 초췌한 모습으로 변했다. 이후 이틀 넘게 검찰에서 머물렀지만 밤샘 조사를 받지는 않았다. 검찰은 신정아씨의 건강상태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대검찰청 이귀남 중수부장은 “신씨 측에서 몸이 아파서 조사받기 어렵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전달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을 것으로 안다. 조사에 응할 것으로 안다”고 했다. 검찰은 신씨의 건강 악화 가능성을 우려, 구속영장을 청구하기 전 의료진을 불러 건강검진을 한 결과 ‘별 이상 없다’고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씨가 16일 검찰청에 왔을 때는 긴장된 모습이었으나 저녁 식사를 설렁탕으로 잘 먹었고 이후 조사에도 잘 응했었다”고 말했다. ◆추석연휴도 병원에서 보낼 듯 신씨가 입원해 있는 병실은 화장실이 딸린 1인실(특실)로 사용료는 하루 12만 원이다. 병원 측은 신씨의 병실문은 아예 잠가버리고, 비어있는 옆병실을 통해 출입했다. 신씨의 병실과 옆병실 사이 비상문을 이용하고 있다. 이 병원 3층과 5층(4층은 없음)에 10개의 특실이 있지만 대부분 비어있다. 박 변호사가 미리 전화로 입원 예약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55)와 장 원장(63)은 경북대 사대부고 동창이다. 이날 신씨의 병실에는 오전 11시30분쯤 박 변호사가 찾아와 약 3시간 동안 머물다 돌아갔다. 병원 직원들 외에 다른 방문객은 거의 없었다. 신씨는 추석연휴도 병원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신씨가 살았던 서울 광화문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은 계약이 내년 1월까지여서 언제든 들어가 지낼 수 있다. 하지만 박 변호사와 신씨는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가 쉬운 병원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