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17일 토요일 오후 04시 43분 02초 제 목(Title): Re: 조선일보 <조선> '녹취록 전문', 원본과 달라 20 문장 중 실제와 똑 같은 것 1개 뿐...핵심 '재정리'한 것 병역비리특별취재팀 ohmynews@ohmynews.com ▲ 12일 김대업씨가 검찰 출입기자들에게 공개한 테이프 녹취록의 맨 마지막장. 주요 핵심대목은 가려 문장이 띄엄띄엄 끊겨 있다. 이른바 '김대업테이프'의 진위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조선일보>는 17일자에서 "녹음테이프의 녹취록 전문(全文)을 본지가 16일 확인했다"면서 '전문'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전문(全文)은 '김대업 테이프'의 실제 전문과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오마이뉴스>에 의해 확인됐다. 우선 실제 녹취록의 전문은 <조선일보>가 공개한 '전문'보다 배나 내용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전문은 모두 606자이지만 실제 전문은 1154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제로 두 사람간의 대화 문장도 많은 차이가 있다. <조선일보>가 전문이라고 공개한 대화는 모두 20문장인데 그중에 실제 테이프의 대화와 같은 문장은 김도술의 간단한 대답 "예." 1문장 뿐이다. 다른 19개 문장은 모두 실제와 다르다. 실제 테이프에는 <조선일보>가 공개한 "그 여자가 이회창씨 부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까"라는 김대업씨의 질문도 없고, "변 실장한테 1500만원 주고, 내가 500만원 가지고..."라는 김도술의 답변도 없다. 따라서 <조선일보>는 "녹취록 전문을 확인"해서 기사를 쓴 것이 아니라 지난 12일 김대업씨가 녹음테이프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일부 밝힌 녹취록 내용을 주변취재를 통해 보완해 '전문'이라고 공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광고 배낭여행 가는 딸의 가방에 아버지가 넣어주는 책! 군대 간 아들에게 어머니가 보내주는 책! - 사자같이 젊은 놈들 <조선일보>가 공개한 '녹취록 전문'은 실제 전문과는 큰 차이가 있다. 다만 김대업씨와 김도술씨 사이에 오간 대화내용의 핵심을 재정리해서 간추린 것은 사실이다. 이는 김대업씨가 테이프를 공개한 날 <한겨레>가 13일자에서 이미 선보인 방식이기도 하다. 한편 김도술씨는 16일 현재 검찰과 국내 언론과 연락이 되고 있지 않은 상태여서 '잠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씨는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테이프 속의 목소리는 내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가 “군 검찰 수사팀에서 심문을 받을 당시 김대업씨가 아닌 누군가가 수사과정을 녹음, 김씨에게 제공했을 것”이라는 새로운 주장을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도술씨가 거듭해서 말바꾸기를 하자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김대업이든 김도술이든 이번 사건의 핵심인물들은 신뢰할 없는 병역비리 사기전문가들"이라며 두 사람의 모두의 말을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심지어 '김대업-김도술 커넥션'까지 거론하며 이를 정치공작으로 몰아붙이고 있는데 이는 김대업씨만을 '믿을 수 없는 인물'로 지목해온 종래의 자세에서 커다란 변화를 보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관련 김대업씨는 <오마이뉴스>에 보낸 반론문을 통해 "한나라당은 불과 어제까지만 해도 김도술씨의 말을 신주 받들듯이 그대로 인용하여 논평과 성명을 언론에 발표했다"면서 "이제와서 김도술씨의 이야기가 한나라당에 불리하게 되니까 김도술씨도 믿을 수 없다며 헌짚신처럼 팽개치는 한나라당의 행태에 서글픔과 불쌍함을 느낀다"고 반박했다. <클릭!> 김대업씨 반박문 전문읽기 김씨는 또 "한나라당이 계속해서 이렇게 말을 바꾸고 국민들을 기만한다면 중대한 결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의원들과 아들들의 병역비리에 대해 생방송으로 기자회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조선일보> 보도 내용 전문. 한나라당 이회창 대선후보의 부인 한인옥씨가 장남 정연씨 병역면제를 청탁한 내용이 담겨있다며, 김대업씨가 지난 12일 검찰에 제출한 녹음 테이프의 녹취록 전문을 본지가 16일 확인했다. 녹취록은 A4 용지 3장 분량이었다. 김씨측이 언론에 공개한 녹취록은 주요 부분이 수정액으로 삭제돼 정확한 내용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다음은 녹취록을 보고 본지 취재팀이 옮겨 적은 내용이다. 김대업: 식사를 왜 안하셨나? 김도술: 별로 먹고 싶지 않아서…. 김대업: 커피라도 드릴까요. 김도술: 됐다. 김대업: 아까 하던 얘기인데…그럼 돈은 누구한테 받았어요. 김도술: 병무청 직원하고 여자가 나왔는데 엄마구나 생각했습니다. 병무청 직원과 함께 온 여자한테 받았습니다. 김대업: 병무청 직원은 누구인가. 김도술: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입니다. 김대업: 전부다 현금으로 받은 건가요. 김도술: 예. 김대업: 만난 장소는 어디입니까? 김도술: 병무청 옆 다방입니다. 김대업: 그러면 여기 적혀있는 이정연건에 대해서는 1800만~2000만원인데 정확하게 기억해봐요. 김도술: 변 실장한테 1500만원 주고, 내가 500만원 가지고…. 김대업: 그 여자가 이회창씨 부인이라는 것을 알았습니까. 김도술: 그 때는 그냥 보호자라고 생각했고 누군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97년 대통령선거 때 병역비리 문제가 되어 시끄러울 때 변 실장한테 전화가 와서 정연이에 대해서 누가 물어보면 모른다고 하라고 해서 알았습니다. 그때 이회창씨와 한인옥씨는 TV에 자주 나와서 얼굴을 알게 됐습니다. 내가 그것을 기억하는 것은 당시에 102보충대에 체중미달로 부탁한 것은 한 건뿐이라 기억이 났습니다. 병역비리 연속특종 [주간 OhmyNews2002] 정기구독 신청하기 "김대업 테이프 등장인물, 한인옥씨 아닌 '단○엽' " 한편 한나라당이 지난 8월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도술씨가 주장한 '김대업 테이프 조작' 의혹을 뒷받침하는 김씨의 판결문을 입수해 그 일부를 공개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논평을 통해 "단○엽과 한인옥이 어떻게 비슷한 이름인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김씨는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씨 이름을 내가 거론한 적이 없지만 녹음 테이프의 목소리가 내 것일 수는 있다"면서 "한인옥씨와 발음이 비슷한 A씨를 면제시켜준 대가로 그 어머니에게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조사받았는데 그 과정을 녹취한 뒤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음날인 16일 한나라당이 공개한 김씨의 판결문은 그간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테이프 조작' 의혹의 첫 번째 증거물인 셈이다. 하지만 판결문은 전날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도술씨가 밝힌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어 의혹은 계속 증폭될 전망이다. 우선 김도술씨가 <조선일보>와 인터뷰한 직후 한나라당이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판결문을 공개한 것도 석연치 않다. 김도술씨는 최근 언론과의 접촉을 피하다가 이날 <조선일보>에 직접 전화를 걸어 인터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기다렸다는 듯이 다음날인 16일 군법정의 판결문을 입수해 공개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도술씨의 판결문이 있는데 거기 나오는 이름들이 한인옥과 비슷하다"면서 "(테이프에) 이 이름(단○엽)을 갖다붙인 것 아니냐"며 '김대업 테이프'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김도술씨가 말하는 문제의 여인은 '한이녹'이 아닌 '단○엽'이라는 사람으로 단○엽과 한인옥이 어떻게 비슷한 이름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어리둥절할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제시한 김씨의 판결문은 당초 김도술씨가 조선일보에서 밝힌 것과는 달리 알선비 명목으로 건넨 금액과 장소도 다소 차이가 있다. 김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인옥씨와 이름이 비슷한 ○○○씨라는 사람이 면제 받았는데, 그 사람의 어머니로부터 모 다방에서 2000만원을 받았다고 수사기록에 나올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판결문에는 '96년 12월경 병원 주차장에 주차되어있는 피고인의 차안에서 ○○으로부터 알선 경비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건네받고…같은해 12월 11일 신림동 소재 상호불상의 다방에서 (또다른 사람인) ○○○씨로부터 1천만원을, 97년 1월경 같은 장소에서 ○○○씨로부터 명목으로 현금 1500만원 합계금 2500만원을 건네받아'라고 적시돼있다. 김씨가 2000만원을 건네받은 곳은 한 병원의 주차장이었고, 신림동에 있는 다방에서 건네받은 돈은 2500만원인 것이다. 하지만 실제 검찰에 제출된 '김대업 테이프'의 녹취록에는 김도술씨가 2000만원을 건네받은 장소는 '병무청 ○○다방'이었다고 나타나있다. 이와관련 김대업씨는 "김도술씨가 2000∼3000만원을 받고 봐준 사건은 10개도 넘는다"면서 "김씨가 말한 것은 이중 하나일 뿐 한인옥씨 관련 사건과는 별개의 것"이라고 주장했다. 2002/08/20 오전 11:05 ⓒ 2002 OhmyNew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