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Old0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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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17일 토요일 오후 03시 45분 55초
제 목(Title): Re: 박사 졸업하는데 보통 돈을 얼마들어갑



논문이 통과된 직후 심사위원들에게 식사 한끼 대접하는 정도는 흔히 있습니다.

고급 음식점에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심사위원 수 * 몇만원 정도의

경비가 들어간다고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착한 지도교수 만나면 이 식사

접대비도 교수가 직접 계산해 주기도 하고, 분위기 엄격한 학교에서는 

교수식당에서 밥한끼 먹는 걸로 떼우는 곳도 있긴 합니다. 


논문 제본비는 누구말대로 몇부하느냐 언제 어디서 하느냐 얼마나 고급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지만 대충 2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도교수에게 하는 것은 정말 아무 기준이 없습니다. 일단 이공계이고 

왠만큼 공정한 대학이라면 심사위원들에게 식사대접할때 지도교수도 함께

끼워넣어서 저녁을 산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인간적으로 교수에게 감사함을

느낀다면 따로 한번더 거하게 식사대접을 하거나 자그마한 선물을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동료나 후배들에게 쏘는 것도 아무 기준이 없습니다. 논문 통과됐다고

랩 사람들이랑 단란에 가서 몇십만원어치 술먹고 졸업한 사람도 있고 

저처럼 고기집에서 저녁이나 한끼 사주고 떼운 사람도 있습니다. 


전부해서 50만원 정도는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고, 100만원을 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심사위원 접대는 교수가 해주고, 제본비는

프로젝트비에서 나오고, 동료들에게는 입 싹 씻고해서 한푼도 안 들이고

학위받는 운좋은 사람도 가끔 있고요. 


이건 어디까지 이공계 이야기이고 왠만큼 네임밸류 있어서 논문심사를

공정하게 해주는 대학의 경우입니다. 문과쪽으로 갈수록 이름없는 대학으로

갈수록, 심사장소를 호텔이나 콘도로 잡고 학위후보자에게서 수십만원씩 

거마비를 뜯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사논문을 봉으로 생각하는 대학에서

문과쪽 박사학위 한번 따려면 기백만원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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