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31일 토요일 오전 03시 50분 52초 제 목(Title): ‘사지연장교정술’ 이지연(22·ㅅ대 4년 휴학중)씨는 오른쪽 다리가 왼쪽보다 2.8㎝ 정도 짧다. 어렸을 때는 느끼지 못했지만 자랄수록 두 다리의 차이가 벌어져 걸을 때마다 절뚝거렸다. 그러다보니 다리 관절에 무리가 생겨 관절염과 허리통증 때문에 오래 걸을 수가 없었다. 그는 지난주 초 어머니 친구의 소개로 한양대병원 사지연장클리닉 황건성(55) 정형외과 교수를 찾아갔다. 황 교수는 “이씨는 태어날 때부터 왼쪽 다리에 혈액종양이 생겨 과성장 때문에 오른쪽 다리와 차이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씨는 황 교수한테서 5시간에 걸쳐 오른쪽 다리를 2.8㎝ 늘이는 ‘사지연장교정술’을 받았다. 김상혁(22·ㄱ대 4년·강원도 속초)씨도 사지연장교정술을 받기 전인 2년 전만 해도 키가 1m47에 불과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작은 키 때문에 항상 놀림과 따돌림을 받아야 했다.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다보니 어려서부터 늘 집에서만 시간을 보냈고 성격도 소극적으로 변했다. 대학교에 들어간 뒤 여러번 미팅에 나갔지만 그때마다 딱지를 맞았다. 그러 니 더욱더 말수가 줄어들면서 사람을 만나는 일이 두려웠다. 보다 못한 아버지가 그를 데리고 1999년 1월 대학 선배인 황 교수를 찾아왔다. 황 교수는 “김씨가 어려서 무릎의 성장판 이상으로 인한 연골저형성증 때문에 다리의 성장속도가 느려서 키가 정상적 자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사지의 길이가 다르게 되는 원인으로는 골절의 후유증이나, 감염, 종양, 혈관손상, 외상 등의 원인으로 소아기에 성장판이 손상됐거나 골절 뒤 과성장 등이 있으며 사지가 고르게 짧은 경우는 전신골격계 질환으로 인해 사지가 짧은 경우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지연장교정술은 다리가 O형이나 Y형으로 휜 경우의 교정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99년 2월 김씨에게 하지연장술을 시행했다. 그는 “사지연장술은 짧은 뼈에 인위적으로 금을 만들어 골절을 시키고 정상적으로 뼈가 부러졌을 때 골진이 나와 치유되는 과정을 이용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김씨의 두 종아리뼈를 인위적으로 골절시킨 뒤 골수부위에 금속막대를 끼우고 나사로 고정시킨 다음 원형 외고정기(일리자로프 외고정기)를 착용시켜 하루에 0.75㎜씩 키를 늘였다. 늘어난 곳에는 자연스럽게 뼈가 채워지면서 키가 늘어났으며 넉달 뒤에는 일리자로프 외고정기를 제거했다. 황 교수는 같은 방법을 허벅지뼈에 적용시킨 뒤 쇠막대를 엉덩이로부터 허벅지뼈까지 박아넣은 다음 허벅지 길이도 하루에 0.75㎜씩 늘였다. 이렇게 모두 15㎝를 키워 지금의 1m62를 만들 수 있었다. 김씨는 퇴원한 뒤에도 뼈가 굳을 때까지 목발을 집고 생활했으며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재활운동을 통해 올해 초 정상적 사회생활을 되찾을 수 있었다. 키가 커지자 자신감이 생겼고 생활이 즐겁기만 했다. 그는 현재 1년 동안 휴학을 하면서 배낭여행을 즐기고 있다. 황 교수는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키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면서 무조건 키를 늘여 달라고 찾아오는 이들이 많다”며 “종아리를 늘이면 허벅지가 짧고 팔이 짧아서 몸의 균형이 맞지 않기 때문에 함부로 특정 부위를 늘여서는 안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사지연장술이 안전하지만 치료할 때 체형과 연장정도, 원인, 나이에 따라 원형 외고정기와 편측성 외고정기, 골수강내 금속정 등을 적절히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치료와 재활과정이 길기 때문에 환자와 가족, 의료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지연장교정술은 19세기 서양에서 시작됐고, 국내에서는 70년대에 도입됐으며 황 교수를 비롯해 최인호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 교수, 박희완 영동세브란스병원 정형외과 교수, 송해룡 경상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등이 권위자로 손꼽히고 있다. 정상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