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29일 목요일 오후 10시 03분 48초 제 목(Title): Re: 펀보드에서 문희준의 어록이라네요 .. 나는 피아노를 약 10년 정도 배웠고 기타를 5년정도 배웠다. 밴드를 조직해서 3년정도 공연을 하기도 했다. 일렉 트릭 기타를 사기위해 한달간 노가다를 뛰었고 메탈리카, 레드 제플린의 전 앨범을 갖고 싶어서 밤을 새면서 알바를 했다. 그렇게 하드 락, 슬래쉬 메탈에 미쳐서 수많은 곡들을 듣고 치고 부르며 세월을 보냈다. 그러나 나는 생계를 위해서 먹고 살길이 너무나 막막해서 음악을 포기했다. 가끔 음악하던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면 항상 술을 먹는다. 그들도 지금은 모두 먹고 살길을 위해서 생활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문희준이 락은 배고픈 음악이라 했던가.... 정말 우리는 정말로 배고팠다. 연습실이 없어서 고등학교 옥상 올라가는 길을 널판지에 못을 박아서 계란판으로 막아놓고 연습을 했다. 여름 방학에는 연습실을 빌리고 그 돈과, 악기, 장비를 충당하기 위해서 노가다를 뛰었고 자동으로 다이어트가 되었다. 많이 빠진애는 8kg까지 빠졌다. 노가다를 뛰고 와서는 노래 부를 힘도 없었다. 당연히 집에서의 원조를 기대할수도 없었다. 우리 밴드 친구들은 그렇게 부유한 집에 살고있지 않았다. 비오는 날은 최고였다. 노가다를 뛰지 않아도 되었으니까.... 우리는 운좋게 교회의 연습실을 빌렸다. 그곳의 목사님이 좋으신 분이셔서 공짜로 빌려주었다. 물론 조건은 주일에 성가를 연주해주는 것이었다. 그해 여름에 홍수가 났다. 우리 연습실은 지하였다. 엠프와 악기, 여러가지 장비 들은 물에 둥둥 떠다니고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해산을 했다. 락은 정말 배고픈 음악 이었다. 문희준씨는 방송하기 전에 다이어트를 했다고 한다. 그리고 피어싱을 했다. 그 이유는 좀더 락 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란다. 오늘 라디오 에서 문희준이 나왔다. 그의 앨범 노래들을 들어보는 시간이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 라는 곡이 나왔다. 많이 들어본 멜로디....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의 엔딩곡이었다. 흥행은 보장 됐구나 라고 생각했다. 멜로디는 정말 좋았다.머리를 제법 굴린듯 했다. 문희준 앨범에서 핌프 락 계열이라는 곡들이 소개되고 스피커에서 흘러나왔다. 난 발라드를 가장한 기타를 적당히 섞은 소리가 핌프 락이란걸 오늘 처음 알았다. 스팅의 음악을 리메이크한 곡이 흘러나왔다. 역시 멜로디는 좋았다. 사람들은 그를 무뇌아라고 하지만 그는 제법 똑똑한것 같다. 좋은 명곡들을 자기의 앨범에 적당히 넣었다. 음악을 잘모르는 사람들은 문희준의 자작곡으로 알고 그의 음악성을 높이 평가할것이다. 나는 그가 얼마나 배고픈지를 모르겠다. 배가 고픈데 왜 다이어트를 하는지.... 락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왜 피어싱을 왜 하는지.... 자칭 락커라면서 왜 립싱크를 하는지.... 나는 락커다.... 남들이 말하는 돈 되지도 않는 거지같은 음악을 하며 내 열정을 위해 음악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난 락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머리를 길르지도 않고 귀에 구멍을 내지도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는다. 그러나 남들은 나를 락커라 부른다. 무대에 서기 위해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며 요상한 춤을 추고 눈을 이상하게 뜨지 않는다. 노래를 부를때는 온힘을 다해서 소리를 내뿜지 요상한 얇은 목소리로 노래 하지 않는다. 립싱크가 나는 뭔지 모른다. 락커가 왜 시디를 틀어놓고 입을 벙긋거리나.....? 자칭 가수라면서 락커라면서 왜 노래를 부르지 않고 춤만 추나.....? 나는 너무나 화가 난다. 그를 락커라고 방송해서 인정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를 락의 주자라고 한다. 그렇다면 나는.... 내가 음악을 했던 시절은 뭐가 되는가....? 난 단지 기타를 뚱땅거리며 허송세월을 보낸건가....? 락 음악을 하면서도 내 친구들은 락이 뭔지도 모른다. 락은 그렇게 쉽고 단순하게 결론을 내릴수 있는 것이 아니다. 락 앤 오케스트라........ 단순히 락 음악에 바이올린을 섞는다고 락 앤 오케스트라가 되는것이 아니다. 나는 락커다. 지금은 움추려 있지만 언젠가는 다시 일어설 것이다. 돈도 못벌고 이름도 없는 무명 밴드일지라도 나는 기타를 치고 노래를 할것이다. 적어도 내 음악이 바로 락 음악이다! 라는 걸 알리고 싶을 뿐이다 어느 무명 음악인의 글이랍니다.. 흠흠... 썩어가는 것....그것을 왜 예술이라하는지..그저 상술일뿐이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