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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28일 수요일 오전 02시 27분 53초
제 목(Title): 아사꼬 얼굴 공개


피천득 수필 ‘인연’ 속 ‘아사꼬’ 얼굴 공개  
KBS ‘책을 말하다’ 제작팀 사진 입수 

 
◆ 사진설명 : 중학시절의 아사꼬(원 안)와 녹화장에서 이를 보고 반가워하는
   피천득 선생./KBS 제공 
 
 
금아(琴兒) 피천득(皮千得·92)의 수필 ‘인연’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첫사랑의 상징’으로 남아있던 아사꼬의 얼굴이 처음 사진으로 공개된다. 
29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프로그램 ‘책을 말하다’를 통해서다. 

“그리워하는 데도 한 번 만나고는 못 만나게 되기도 하고, 일생을 
못 잊으면서도 아니 만나고 살기도 한다. 아사꼬와 나는 세 번 만났다. 
세 번째는 아니 만났어야 좋았을 것이다.” 

국어교과서에 소개됐던 이 가슴 아린 구절을 기억하는 독자라면 아사꼬의 실제 
얼굴을 상상해 봤음 직 하다. ‘책을 말하다’ 제작진은 피천득 선생의 
‘인연’ 편을 준비하면서 직접 일본에 건너가 동경의 시바쿠 시로가네, 성심 
여학원 등 아사꼬의 행방을 수소문했지만, 이미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가 
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고 한다. 

제작진은 미국 현지 취재를 추진했지만, 그 소식을 들은 피천득 선생이 극구 
말렸다는 것. “젊었을 때의 아련한 감정은, 그때의 감정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취재과정에서 아사꼬의 초등학교, 
중학교 졸업식 사진, 그리고 성심 여학원 졸업 때의 사진들이 입수됐다. 이제는 
수녀가 된 아사꼬 친구의 낡은 졸업앨범을 통해서였다. 

피천득 선생보다 10살 연하였으니 아사꼬의 나이도 이제 82살. 하지만 사진속의 
아사꼬는 “목련처럼 청순하고, 백합같던 시절”의 얼굴이다. 사진을 
찾았는지는 모르고 있던 피 선생은 녹화 도중 처음으로 그 사실을 알고 무척 
반가워 했다고 한다. “세번째는 아니 만난 만 못하다고 하셨는데, 지금도 변함 
없으시냐”고 묻자 “다시 보지 않겠다는 마음에는 변화가 없지만 60년만에 
젊은 아사꼬를 다시 보니 반갑기 그지 없다”는 말을 덧붙이면서. 


(魚秀雄기자 jan10@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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