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Old0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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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27일 화요일 오전 09시 59분 49초
제 목(Title): Re: 가증스런 교수...


빨리 졸업해서 논문 써서 혼자 이름 실어보세요.
나중에 알게 되지만 교수 없으면 논문도 안쓰게 됩니다.
그리고 사실 교수 될 거 아니라면 이름이 어디있든 사는데 큰 도움이 안됩니다.
그리고 사실 원래 교수에 큰 뜻이 있는 거 아니라면 교수하고 싶은 생각도 잘 
안들고요.

석사때 당연히 내 이름을 앞에 쓰고 교수님께 드렸는데, 또 아무 말 없이 
그렇게 실렸는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내가 논문을 쓸 때는 처음 쓴 시간보다 
교수님의 논문 수정 요구에 따라 고친 시간이 훨씬 많고, 심지어 서투른 영어도 
다 고쳐주시고 해서 처음 논문과 별로 비슷해 보이지 않은 논문이 되더군요.
아이디어는 내거라고 말할 수 있지만 처음에 어느 분야 읽어보라고 말해준 것도 
교수님이고, 쓰는 과정에서 끊임없이 Feedback을 주신 것도 교수님이고 
그렇더라고요. 

처음 두 논문 쓰고 나서 그 다음 논문부터는 교수님 이름을 맨 앞에 써서 
드렸죠. 또 아무 말 없이 그렇게 실렸습니다.
요즘은 교수님과 별로 일할 여건이 아니지만 졸업하고 나서도 한 두개 썼는데 
이번에는 내가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후배와 교수님이 다 썼습니다. 내가 들인 
시간은 기껏해야 이틀. 그리고 내 이름이 제일 뒤에 실렸는데 석사때 교수님이 
들인 노력에 비교해 보니 실리는 것이 좀 미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학생은 졸업하려고 이름이 시리는게 필요한 것이고 교수는 평가 
때문에 필요하죠. 연구소 다니는 사람 아니면 논문 실리는게 별로 필요는 
없습니다. 어떨 때는 누가 논문 쓴다고 하면 학교에 뜻이 있든가 아니면 
한가한가보다 하는 생각을 합니다.

내가 행복한 경우겠죠. 이정도만 되어도 위엣처럼 억울해 하는 사람은 
드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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