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24일 토요일 오후 04시 32분 16초 제 목(Title): 박찬호 보고 왔다 한국 신문에 박찬호가 24일날 등판한다고 해서 그날짜로 예약을 해놨었는데 음... 한국시간으로 24일 아침이었던 것이다. 할 수 없이 돈을 또 쳐들여 표 사서 갔다. 내가 갈때마다 김병현이나 박찬호가 잘 던져 준다는 거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내가 운을 몰고 다닌다 이거지. 특히 텍사스는 중간계투에서 잘 말아먹는 팀이건만 세명의 불펜진이 한 점도 안준게 신기했다. 저번 인터리그 할때와는 다르게 양키즈가 현재 확실하게 1위를 질주하고 있어서 그런지 관중들의 열기가 대단했고 마지막 타석때까지 열기가 식지 않았으며 졌어도 다들 들뜬 분위기였음. 메츠 경기에선 반응들이 무지 살벌썰렁했었음. 특히 박찬호가 매번 상위타선이 돌아올때마다 하나씩 꼬박꼬박 맞아줘서 은근히 관중들에게 분위기를 띄우고 희망을 심어줬음 . 팔메이로가 첫 타석에 들어서니까 몇몇 관중들이 고자 나왔다 바이아그라 먹었으니 힘 좀 내보시지~ 하고 야유를 막 보냈다. 떡하니 홈런을 치고 나니 우 ~ 바이아그라 효과 한번 좋구나 ~ 하고 또 야유. 저게 야유같지만 야유가 아니로다. 잠재의식의 표출. 두번째 타석에서 또 홈런 치니까 찍소리 안나옴. 속으로 나도 한번 먹어봐야 겠다는 전의를 불태울까. 차라리 인터넷 중계를 보는게 박진감 넘치지 막상 와서 구경하면 정신이 몽롱해진다. 돈없다고 천장꼭대기에 올라와서 보면 선수들이 점으로 보이기 때문에 자동 최면에 걸린다. 점을 오랫동안 응시하고 있어봐라 비몽사몽한다. 오늘은돈ㄴ 더 내고 내려와서 봤으니 점은 아니었더라도 작대기로 보이는데 오십보 백보다. 진짜 제대로 야구 구경 하려면 시즌 티켓을 끊어야 한다. 그래야 바로 덕아웃 위라든가 좋은 자리를 얻는가 보더라. 여자 구경은 뭐~ 민망하게 매번 말하나. 앞줄 저쪽 구석에 앉아있던 미녀가 맥주 산다고 통로쪽으로 나왔는데 마침 통로 끝에 앉아 있던 내 바로 앞에서 돈주고 맥주받고 하느라 약 15초 20초가 그 여자의 몸매를 한뼘 거리에서 샅샅이 감상할 수 있었다 . 민망하다고 고개를 돌리는게 더 민망하지. 날씨가 선선해져서 그렇게 반나의 여체들은 많지 않았지만 옷을 껴 입으면 입는데로 매력이 있으니까. 오늘 가까이서 샅샅이 감상한 그 여자는 반나였음. 사실 야구장은 나혼자만 가본것처럼 이런 소리 줄줄 늘어놓는게 민망스럽기도 하지만, 모르것다 다른 사람들은 야구장에 갔다온 얘기 하는걸 수준 낮은 걸로 생각해서 안하는 모양이다. 나는 에라 모르겠다 그냥 지껄이겠다. 그리고 박찬호나 김병현의 1승 1패 1세이브에 너무 일희일비 하지 맙시다. 김병현과 박찬호가 싸이영 상을 공동수상 한다고 해도 내 인생에서 달라지는건 아무것도 없다. 오늘도 회사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가지고서리 그냥 멍하니 야구장에서 딴 생각만 하고 있다 온거 같은데.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박찬호가 공 잘던지는 걸 보고 확 풀린다는게 어불성설이다. 실링이 이번에 몇 승을 올릴 것이냐 본즈가 도대체 고의사구를 몇개 더 얻을 것이냐 와일드 카드를 누가 꿰찰 것이냐 이딴거 신경 쓸 시간에 과연 나의 인생을 어떻게 업그레이드 시킬 것인가 연구하기 바란다. 현실이 괴롭다고 너무 취미에 몰입하지 맙시다. 야구 경기에 관해 줄줄이 꿰차는 놈보다 야구장에 여자친구들 줄줄이 데리고 와서 야구는 뒷전 그냥 서로 부둥켜 안고 있는 놈이 더 멋진 놈이다 . 그나저나 예약해서 사둔 내일 경기표는 어쩐다~ 경기장 앞에서 암표팔듯 팔아야 한단 말인가. $55 짜린데 한 $40 만 건져도좋으련만. 누가 좀 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