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onymousOld0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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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24일 토요일 오전 11시 46분 37초
제 목(Title): 지만원



글 제목  깡패가 신문에 광고를 내서 국민을 협박하는 나라
필명    김동렬(김동렬)

지만원이 동아일보에 국민을 협박하는 광고를 냈다. 뭐하자는 짓인가? 


깡패들은 다섯걸음만 움직여도 항상 깍두기들을 거느리고 다닌다. 고등학교 갓 
졸업한 애들을 데리고 와서, 밥만 잔뜩 먹여 살을 찌운 것이 깍두기인데 
깡패들의 행사에 동원되어 병풍을 치는 역할을 맡는다. 

깡패들은 조직의 세를 과시하기 위한 행사를 자주 갖는데, 깡패들의 행사장 
입구 양쪽으로 검은 양복을 입은 깍두기들을 도열시켜 시위하는 일이 이른바 
병풍을 치는 것이다. 

선배 깡패들의 경조사에 참여하는 건데 물론 거물깡패가 교도소에서 출옥하는 
날이 거파적(?)으로 병풍을 치는 날이다. 검은 세단이 500대쯤 동원되고 
수천명의 깡패들이 몰??교도소입구부터 수키로미터에 걸쳐 병풍을 친다. 

병풍을 치는 이유는 물론 세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지만 중요한 것은 우연한 
일로 하극상 사건이라도 일어나면 두목은 은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깡패들의 세계는 두목의 싸움실력보다, 깡패세계의 여론에 의해 나와바리의 
운명이 좌우되기 때문에 권위를 세우는 일이 가장 중요한 일로 된다. 
싸움실력으로 승부를 가리던 시대는 김두한이 설치고 신마적 구마적이 놀아먹은 
50년대 때의 일이고. 


지록위마의 고사가 있다. 환관 조고가 황제를 협박하는 것이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 황제가 "그게 어찌 사슴이야 말이지. 안그래?"하고 
물어보지마는 조고가 한번 눈알을 부라리면 그 어떤 신하도 나서서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모두들 사슴이라고 한다. 

양아치두목들이 이런 행사를 자주 갖는 것은 만일의 하극상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주로 쓰는 수법은 아무 죄없는 한 명을 찍어서 공연히 줘패는 것이다. 
떡이 되도록 팬다. 누구 한 사람 나서서 그를 두둔하여 죄없음을 변명하면? 

그날로 두목자리 내놓고 물러나야 한다. 두목이 아무 죄없는 부하를 패는 것은 
순전히 하극상을 일으킬지를 시험하기 위한 것이다. 내 명령이 옳지 않아도 내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협박이다. 

물론 대부분의 졸개들은 두목의 뜻을 금방 알아채고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무조건 맞은 넘이 잘못이다. 


지만원의 협박이 무엇인가? 지만원을 두고 상태가 이상한 사람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깡패들이 죄없는 부하를 공연히 두들겨 패는 것은 상태가 이상해서가 
아니고 원래 그게 깡패다. 그러니까 깡패지 달리 깡패이겠는가? 

지만원은 멀쩡한 사람이다. 그는 깡패의 방법으로 국민을 협박하는 것이다. 그 
목적은 물론 우격다집으로 국민을 겁주자는 것이다. 

"지금부터 내가 어긋난 소리 할테니 누구 간 큰놈 있으면 나와봐" 

이런 협박이다. 저희들 세상이라 이거다. 내 세상인데 내 맘대로 못할게 뭐냐 
이거다. 

그런데 우리는 깡패가 겁주면 겁먹고 가만이 있는 바보들인가? 조고가 말을 
사슴이라 해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고개만 숙이고 있는 그런 인간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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