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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16일 금요일 오전 08시 49분 41초
제 목(Title): 한국 MP3-CD 화이팅!



MP3 CD플레이어 시장을 놓고 한일간에 격돌이 예상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세계 MP3 CD플레이어 시장의 주도권을 우리나라가 쥐고 있었다. 
일본은 소니조차 연초 MP3 CD플레이어 1호를 내놓았으나 별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이 반면에 국내 벤처인 '아이리버'는 지난해 연말 16.7mm 두께의 'IMP-350' 
모델을 선보인 뒤, 줄곧 선두 자리를 꿰차고 있다. 

이런 격차는 아마존의 MP3 CD플레이어 판매 순위에도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아이리버는 지난 8개월간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소니는 
5위권 진입도 못하는 등 저조한 성적을 벗어나지 못했다. 

아이리버의 경쟁력은 당시 30mm 안팎의 허리를 가진 MP3 CD플레이어가 주류를 
이뤘던 시장에서 그 허리 두께를 절반으로 줄인 16.7mm 모델을 처음 으로 내놨
던 선도적인 기술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다시 일본 업체들이 도전장을 던져 다시 격전이 예상된다.

한국 벤처들과의 일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던 소니, 파나소닉 등 대형 전자업
체들이 지난 8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최근 또 다시 도전장을 던진 것.

특히 이들 일본 진영의 새로운 무기는 16.7mm를 능가하는 단박형 두께의 MP3 
CD플레이어. 파나소닉의 경우 아이리버의 IMP-350 보다 2mm 이상 줄어든 14.5mm
(중량 178g) 두께의 MP3 CD플레이어(모델명 : SL-J900)를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
으며, 내달 10일에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소니도 이미 지난 2월에 발표했던 MP3 CD플레이어(모델명 : CJ-01)의 후속 모델을
 파나소닉 보다 조금 늦게 내놓을 것이 확실하다. 소니의 이번 후속 모델은 CJ-01
(두께 29.3mm) 보다 허리가 15mm 이상 가늘어진 제품.

일본 대형 전자 업체인 'S'사는 아예 한국 벤처의 피를 수혈 받아 한일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S사는 16mm 두께의 MP3 CD플레이어를 최근 개발한 국내 벤처 
이라테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을 추진중이다.

김경용 이라테크 사장은 "(일본계 대형 전자 업체와) 현재 OEM 계약의 최종 
단계에 와 있다"며 "이달말까지는 계약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늦어도 다음달에는 자사 개발한 모델이 OEM 방식으로 국내외 시장에 
풀릴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 처럼 일본 공룡 기업들의 도전장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MP3 CD플레이어 진영도
 방어전을 앞두고 '체력 강화'에 열중하고 있다. 

다음달 초에 IMP-350 모델의 후속 기종 'IMP-400'을 발표할 예정인 아이리버는 
더 이상 두께 줄이기 싸움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하고, 사용자 편의성과 자사만의
 개성있는 브랜드 등을 등을 경쟁 포인트로 부각시킬 계획이다. 

특히 조만간 나올 모델에는 이같은 전략 변화가 강하게 녹아 있다. 

아이리버는 IMP-400 출시를 시점으로 사용자가 상표를 확인하지 않고 외관만 봐도
 자사 제품을 알 수 있는 독자적인 디자인 컨셉을 구축하는 데 힘을 쏟았다. 
또 이를 위해 LG전자 스마트폰 기종의 디자인을 맡은 바 있는 '이노디자인'과도
 협력중이다. 

사용자 편의성에서는 이미 파나소닉 소니 등을 앞지르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리모콘 액정화면(LCD)의 경우에는 영어, 숫자, 일어 등만을 지원하는 일
본산 기종과는 달리, 수십개국어를 지원한다. 

또한 일본산 기종이 곡 번호만을 보여주것과는 달리, 4줄짜리 곡제목 검색이 
가능한 '그래픽 LCD'를 채용하는 방법으로 150여곡을 저장하는 MP3 CD플레이어
의 사용자가 곡을 찾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신경을 썼다. 

맞불 전략을 구사하는 MP3 CD플레이어 업체도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캠코더 OEM 공급을 해온 에스캠의 경우에는 자체 브랜드로 
14.1mm 두께의 MP3 CD플레이어를 이달중에 선보이면서, 소니, 파나소닉 등과의
의 대등한 경쟁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에스캠 역시 사용자 편의성을 위해 그래픽 LCD를 채택하고 있다. 또 외관으로
는 고급형 캠코더 등에 사용되는 마그네슘 케이스를 쓰고 있는 만큼 디자인 등
의 측면에서도 일본 거대 공룡과 싸워 볼만 하다는 생각이다. 

한편 세계 전자기기 시장의 양대 상맥으로 자리잡고 있는 한일 두 나라가 세계 
MP3 CDP 시장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는 것은 이 시장이 오는 2004년에는 
전체 휴대용 오디오 기기 시장의 절반 가량을 차지할 만큼 성장할 것으로 예상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관범기자 bum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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