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anonymous ] in KIDS 글 쓴 이(By): 아무개 (Who Knows ?) 날 짜 (Date): 2002년 8월 21일 수요일 오전 12시 43분 14초 제 목(Title): 지금은 라디오 시대? 라디오 진행자 이종환씨 편향된 발언 구설수 문화방송 라디오 인기 프로그램 <지금은 라디오 시대>(표준FM 95.9㎒·오후 4시5분~6시)를 진행하는 이종환·최유라씨가 무분별한 정치평론을 일삼고 있다는 청취자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두 사람은 18일 방송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아들 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싼 공방이 지겹다”며 “테이프가 있으면 내놔보라”고 비꼬았다. 한 청취자는 “그럼 이 사건을 그냥 덮어야 한다는 얘기냐”며 “객관적인 진실을 캐기 위한 노력을 지겹다고 하는 것은 공인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6일에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수해지역에 사는 주민들에게 전세자금을 빌려주기로 했다”며 “말이라도 얼마나 속이 시원하냐”고 말했다가 도마에 올랐다. 한 청취자는 “이씨는 5월26일 정부에서 장기계획으로 국민주택 100만가구를 짓겠다고 했을 때는 돈이 어딨냐고 비아냥댔다”며 “정부가 얘기하면 개떡같고 한나라당이 얘기하면 속이 시원하냐”고 따졌다. 7월7일 방송에서 “이 시장의 아들과 사위가 공식행사 도중 거스 히딩크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감싸는 듯한 발언을 했다”는 지적도 게시판에 떴다. 글쓴이는 “시민의 마음을 헤아려 좀더 진지하게 이 문제를 거론하든가 아니면 차라리 말을 하지 않는 게 옳았다”고 썼다. 8·8재보궐 선거를 앞둔 5일에는 정치혐오증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을 해 입방아에 올랐다. 이날 이씨는 “지금도 돈 내고 표 사는 사람이 있다더라”며 “국회의원 뽑아봤자 배신감만 생길 뿐”이라고 비아냥댔다. 이씨가 현안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전달함으로써 본질을 흐트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6월29일 방송에서 “정부가 공적자금을 잘못 운영해 국민 한명당 200만원씩 물게 됐다”며 “나라가 살림을 잘못해 국민이 고생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한 청취자는 “공적자금은 금융공황을 막기 위해 국회 동의를 얻어 투입하는 돈”이라며 “이씨의 주장은 피가 부족한 환자에게 수혈해놓고 그만큼 피를 뽑아내야 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지금은 라디오 시대>가 최고의 청취율을 자랑하는 프로그램임을 들어 이씨의 신중한 처신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있다. 이씨는 3월13일 일본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신 뒤 차를 몰고 가다 택시를 들이받는 바람에 방송을 중단했다가 한달도 채 못돼 복귀했다. 당시 게시판에는 “사회 부조리와 불합리를 꾸짖던 그가 음주운전을 하고, 곧바로 방송에 복귀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씨는 청취자들의 이런 지적에 수긍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씨는 “35년 동안 방송을 했지만 상식에 어긋난 행동을 한 적은 없다”며 “게시판에 뜬 청취자들의 지적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가 원고를 써주지만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작성하기도 한다”며 “서로 뜻이 통하기 때문에 아직껏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유강문 기자 moon@hani.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