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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Jou ] in KIDS
글 쓴 이(By): frank ( 용의주도)
날 짜 (Date): 1997년05월29일(목) 00시21분52초 KDT
제 목(Title): 내 룸메이트..(2)


 아침에 잠깨우는 전화에 놀라 

 "네, 실험실입니다 .."

 라며 전화를 받던 그 형이 이번엔 또 다른 일을 

 저지르고 말았다.. 9시 수업을 듣기 위해 그형은

 8시 가 조금 넘어 일어나서 씻고 나가는게 보통인데

 그날 아침은 ...

  밀린 일이 있어서 눈물을 머금고 밤을 새고 방에

 들어갔는데 .. 잠깐 자고 나갈까 싶어서 침대에 

 누웠다. 에구구구.. 어찌나 편하던.. 금새 잠이

 들것 같은데.. 내가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그형이

 깨었는지.. 손목에 차고 있던 시계를 보는게 아닌가..

 그러더니.. 황급히 일어나서.. 옷을 주섬주섬 입고

 는 드라이를 잠시 하는 척하다가.. 뛰어 나간다..

  8시 5분 정도였나.. 

 뭘 그리 급하게 나가나. 하고는 잘까 말까 망설이

 고 있는데.. 아니.. 망설일 시간도 없이 잠이 들려

 하는데.. 방금 나간 그 형이 조금 지나고 다시 들어

 오는게 아닌가.. 

 "왜요? 수업 가던거 아니었어요? "
 
 라고 물었더니.. 

 "얼.. 난 9시가 넘은 줄 알고 그냥 뛰었지.... 
  늦은 줄 알고 실험실 까지 뛰어 갔다가.. 이상해서

 시곌 보니..이게 뭐냐?"

 어이없어 하는 그 형을 잠깬 눈으로 바라보다가

 같이 샤워를 하고 기숙사를 나섰다..

  난 저러지 말자..고 다짐하면서.. 그날 아침을 먹

 었던게 기억이 나서.. 그냥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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