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ou ] in KIDS 글 쓴 이(By): com4ys (주전자) 날 짜 (Date): 2002년 4월 14일 일요일 오후 07시 46분 40초 제 목(Title): 계절이 바뀌어서일까? 머리가 막 아프다. 허리 한쪽도 마구 쑤신다. 몇살 먹지도 않은 내가 노환때문에 이럴 리는 없고, 계절의 변화때문인 것 같다. 하여튼 내 친구의 분석에 따르면 그렇다. --a 그렇다면... 벌써 여름이 온다는 말인가...? 이 동네 날씨는 참으로 뭐같아서 겨울 지나면 여름, 여름 지나면 가을...이라는 루틴을 계속 반복해 왔지만, 예년엔 안 아프던 머리와 허리가 올해는 고생을 한단 말인가... 누군가는 영국의 4월은 여전히 더러운 날씨 때문에 잔인하지만, 한국의 4월은 가는 봄날이 아쉬워 잔인하다고 말했다. 역시... 올해만큼 가는 봄이 아쉬운 적은 없었던 것 같다. 매년 4월엔 벚꽃 사진을 찍으러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홈페이지에 올리고 하는 것이 일이었건만, 올해는 잔뜩 남은 필름과 엉망으로 나온 사진 몇 장 만이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꽃이 떨어지면서 기분도 따라서 떨어진다. 그 것이 봄날의 우울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