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ou ] in KIDS 글 쓴 이(By): com4ys (주전자) 날 짜 (Date): 2001년 10월 27일 토요일 오전 01시 07분 56초 제 목(Title): 오늘... 아, 어제는.... 교수님들하고 선배들하고 같이 등산을 갔습니다. (아무래도 우리 학교 특성상 3학년이라고 해도 제가 젤 막냅니다. ^^;) 수원에 광교산이라고 있거든요. 경기대학교 정문쪽에서 올라가면 좋은데, 가기 전에 광교 저수지(광교호던가?)라고 있지요. 그 주변에 산책로를 정말 멋있게 깔아놓았더라구요. 오후 네 시쯤 해가 수면으로 쫘악 깔리는 것이 어쩜 그리 멋있던지... 나중에 '여자친구가 생기면 꼭 한번 와볼 곳 목록'에 추가. ^^ 광교산은 수원시에서 공원형 등산로로 개발해놓았는데, 올라가기 직전에 있는 꽤 큰 연못에는 자라(인지 거북이인지 구별은 안가지만...)하고 잉어, 금붕어들이 있는 모습이 참 한가로워 보이더라구요. 단풍이 내린 산등성이는 가기 전의 피로를 싹 씻어줄만큼 멋있습니다. 예정과 다른 등산로를 가다 보니 목적지를 내려와 얼마 안 되어서 어둠이 깔리더군요. 달도 깜깜한 하늘에서 놀고 있구... 잔뜩 지쳐서 내려와 놓고는 근처 쌈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간단히 동동주로 입가심하고 돌아왔습니다. 갈때는 택시를 타고 갔는데, 올땐 학교까지 걸어왔어요. 아주 먼 거리는 아니지만 그리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어쨌든 중간에 월드컵 경기장의 야경을 봐가며 기분좋게 들어왔습니다. 기숙사로 올라오다가 기숙사 식당쪽을 보니 웃음소리가 크게 들리길래 슬쩍 들어갔더니 개그콘서트에 나오는 갈갈이 삼형제(?) 공연 중이었어요. 저도 꽤 재밌게 낄낄거리며 웃고 들어왔죠. 거기에다 마침 오늘은 어떤 선배 생일이어서, 다시 밖에 나가 학교 앞 술집에서 방금전까지 놀다가 지금 들어왔어요. 히힛~ 아... 기분 좋은 밤입니다. p.s.> 등산 중에 짧은 암벽 코스가 있었어요. 내가 가장 존경하는 교수님이 밑에서 줄을 잡으며 외치는 말. "야,야! 마찰을 크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돼? 수직항력을 크게 하려면 고개를 뒤로 젖혀 각도를 크게 만들어야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