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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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Jou ] in KIDS
글 쓴 이(By): com4ys (주전자)
날 짜 (Date): 2001년 3월 18일 일요일 오후 11시 12분 12초
제 목(Title): 나의 오늘...



 지난 화이트 데이때, 나는 여자친구에게 채였다. 실연당한 것이다.

 오늘 마지막으로 만났다. 내가 저녁을 먹자고 했다. 같이 괜찮은 레스토랑을 
가서 조금 비싼 저녁을 먹고, 사진들을 교환했다.

 그리고, 스티커 사진 찍는 곳에 가서 데셍처럼 찍어주는 기계앞에서 두 장을 
찍었다.

 오늘 저녁은 안개가 꽤 많이 낀 편이었는데, 밝은 모습으로 헤어지고 싶었다.

 그렇게... 헤어졌다.

 돌아오는 전철역에서 전화가 왔다.

 "너 왜 날 안 잡는 거야?"

 그냥... 잡기 싫다. 영화같은 데 보면 잡고, 말리고 그러던데... 잡기 싫었다. 
난 영화처럼 사는 남자가 아니다. 원래 영화보면 이런 경우에 울기도 하던데... 
울기 싫다. 가슴은 몹시 답답한데, 울음도 나오지 않는다.


 뭔가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지난 10개월간의 만남을 후회하지는 않는다.

 요즘 날 힘들게 하는 것들이 너무 많다.


 학교일도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짓을 이제는 하고 싶다. 
정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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