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ou ] in KIDS 글 쓴 이(By): com4ys (주전자) 날 짜 (Date): 2001년 3월 13일 화요일 오후 04시 49분 17초 제 목(Title): 학내 사태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경기일보 12일자에 아주대 사태 리뷰가 실렸습니다. 사태의 전말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교협 게시판(www.ajou.ac.kr/~kyohyup)에서 퍼왔습니다. 제목 <추적 경기이슈>아주대 분규사태 끝은? 작성일 2001-03-12 지난해 12월 김덕중총장의 오는 8월 사퇴 표명으로 실마리를 찾던 아주대학교 학내분규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에 대한 징계로 다시 불거지고 있다. 교협은 퇴임하는 총장이 자신을 반대했던 교수들에 대한 보복이라며 반발하며 시위에 돌입하고, 총학생회가 교협에 지지를 표명하는 가운데 학교측은 아주대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조치라고 반박하며 맞서고 있다. 이에따라 본지는 2년째 분규를 겪고 있는 아주대 학내사태를 심층 진단한다./편집자 주 ◆중징계에 불거지는 분규 김덕중총장은 지난해 12월 15일 e메일을 교수들에게 보내 “총장선임제도와 2002학년도 입시제도가 완성되고 후임 총장이 정해지면 총장직을 사임할 것이며 시기는 내년 8월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총장의 사임 발표는 같은달 13일 50여명의 교수가 청와대를 방문, 총장퇴임요구 집회를 가진뒤 곧바로 발표된 것으로 교수협의회는 같은달 26일 총장 사임발표에 대해 “미흡하지만 받아들이고 학교정상화에 동참하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를 계기로 학교분규가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다. 그러나 지난 2월28일 학교측은 그동안 학내분규를 장기화시켰던 이슈중의 하나인 학교건물 신축공사비의 의료원에서의 지급 문제와 관련 학교측의 입장에 정면으로 반대해 왔던 이일영교수를 해임했다. 또 교협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이상혁교수를 비롯 4명의 교수에 대해 파면 및 해임의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교협이 ‘보복’이라며 반발, 교내 곳곳에서의 시위에 들어갔다. 총학생회는 등록금인상 반대투쟁과 연계해 교수들에 대한 징계 철회를 요구하고, 징계를 결정한 교수들에 대한 수업거부 등의 투쟁을 선언하고 나섰다. 또 이와별도로 이번주에 중앙위원회 회의를 열어 등록금 사용내역과 관련된 교비문제 등을 강력하게 제기할 계획이다. 이같이 교협과 총학생회가 교수징계문제에 강력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김덕중총장은 지난 8일 ‘아주 구성원 여러분께’라는 유인물을 통해 교수징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총장은 유인물을 통해 “후임총장이 오기까지 몇가지의 과제가 해결되어야 한다”고 전제한뒤 “학내사태를 해교행위로 비약시킨 분들이 함께 책임지는 절차를 가져야만 학내사태의 상흔이 치유될 것이고, 아주대가 또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총장의 입장은 퇴임하기 전에 그동안 진행돼 온 학내분규의 책임자에게는 책임을 지우겠다는 것이다. 더욱이 교협이 그 어느때 보다 해임과 파면 등에 정면으로 반발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이같은 조치를 강행했다. 그러나 교협의 반발도 그 어느때보다 거세다. 퇴임을 선언한 총장에 의해 동료교수들이 피를 흘릴 수는 없다는 것이며, 이번 조치야말로 김총장이 학교를 ‘사유물화’하려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여기에 새롭게 구성된 총학생회가 교협을 지지하고, 병원에서 재활훈련을 받았던 장애인들까지 나서면서 아주대 분규사태는 학교구성원들간에 얽히고 섞힌 골깊은 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학내분규 진행과정 대우학원은 지난해 1월20일 임기4년의 총장임기 중 8개월을 마친 이호영 전총장의 사표를 수리하고 김덕중총장을 재임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 전총장은 당초 교수들의 우려에 대해 총장사임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가 사임함으로써 김총장의 취임에 대한 교수들의 반발을 가속화 시켰다. 교협교수들은 곧바로 총장취임식이 예정된 2월1일 집회를 갖는등 매일처럼 총장실 앞 율곡관 로비에서 집회를 가졌다. 당시 교협은 “교육부장관으로 가면서 내놓은 총장직을 장관직서 물러나면서 곧바로 다시 취임하는 것은 그 자체가 부도덕한 것으로 학교를 총장의 사유물화 하는 것”으로 “교수·학생·직원 등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무시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후 교협은 김총장의 부도덕성과 대학사유화를 고발한다며 딸의 의대대학원 입학비리 은폐기도 폭로, 학교건설비의 법인부채화와 학교 떠넘기기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 또 지난한 7월에는 교협이 김총장을 비롯 학교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고, 학교측은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기까지 이르렀다. 학내분규가 장기화되면서 보직교수를 비롯 일부 교수들이 교협시위에서 이탈하고, 총학생회와 교직원노조가 적극적인 투쟁에 나서지 않으면서 2학기 들어서는 교협중심의 학내분규가 계속됐다. 교협은 학내의 장기집회에도 불구하고 주장이 관철되지 않자 11월들어 검찰에 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12월 들어서는 교수들이 학내문제로 청와대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초유의 사태로 이어졌다. 이후 김총장이 사임을 발표하고, 곧바로 교협도 학교정상화 동참을 결의해 1년을 끌었던 분규가 마무리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학교측은 부채문제에 병원회계 지출을 강력하게 반대했던 이일영교수를 지난 2월28일 해임한데 이어 교협의 핵심 교수 4명에 대해 지난 7일 중징계를 요구하면서 제2의 분규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건설비의 학교법인 및 학교부담 논란 아주대 학내분규의 내용중 가장 큰 논란을 빚고 있는 부분이 아주대학교 건설비의 학교법인 부채 및 학교교비 지급이다. 교협은 김총장이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이 진행될 당시 총장으로 재취임해 학교가 부담하지 않아도 될 학교 건설비 1천여억원을 떠안았다고 주장한다. 또 김총장은 95년 재임 당시 건설비의 일부를 의료원이나 학교에서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고도 스스로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교협은 법적으로 떠안지 않아도 될 부채를 안고는 부채의 일부를 병원회계에 떠넘겨 예산에 없던 이자 1억여원을 지출했으며, 캠퍼스플라자 등 수익용 재산에 교비 140억원을 들였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아주대학교의 건설비는 대우건설이 공사를 하면 대우그룹 차원에서 수익금을 기부금으로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돼 왔는데, 기부금이 들어오지 않아 부채형식으로 있던 시설비가 마침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으로 채권단에 의해 채무가 되면서 어쩔 수 없이 대우학원이 부담하게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사립학교법에 근거 시설비의 일정액을 교비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적용한 것이며 병원회계에서 부채를 상환하는 것은 병원도 학교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인 만큼 어쩔 수 없다는 것. 학교의 한 관계자는 “법인이 부채를 안고 싶어서 맡은 것이 아니라 대우그룹의 워크아웃으로 어쩔 수 없이 안게 된 부채인데 이것을 김총장의 독단으로 돌리는 것은 잘못”이라며 “학교측이 늘어나는 이자 등을 감안, 학교의 수익용 재산으로 있는 땅의 매각 등을 고려할 수도 있지만 학내분규가 장기화되는 상황에서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교협과 총학생회는 “대우가 약속한 기부금이고 대우학원과 교비에서 지불될 공사비가 아니라면 당연히 거부했어야 했지만 김총장이 대우그룹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위해 채권단의 요구를 순순히 받아들인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또 “엄연히 병원회계가 별도로 진행되는데도 강제적으로 예산에도 없던 병원회계에서 이자를 지불한 것은 배임행위”라고 주장하고 있다. ◆총장의 학교사유화 공방 교협은 김총장이 재임한 5년동안 교육 및 연구환경의 크게 악화되었으며, 친분이 있는 K고출신의 교사들을 보직교수로 임명하고, 보직수당을 크게 올려준 것은 물론 딸의 대학원 입학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교협은 김총장의 취임당일 기자회견을 통해 “김총장의 재직시절인 지난 98년12월 장관의 딸이 의과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시험에서 합격점수가 되지 않았으나 김 전장관이 압력을 넣어 편법으로 합격처리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김총장의 딸이 입학시험을 치르기 이전인 98년8월 대학원 박사과정 입학사정부터 영어점수가 제외됐는데도 의과대학원이 영어를 포함시켜 바로잡은 것이지 딸을 입학시키기 위한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교협이 김총장 재임으로 교육환경이 악화됐다고 주장하는 것은 우리나라 최초로 대학에 경영마인드를 도입, 대학개혁을 주도해 온 총장에 대한 악의적인 반감에 기인한 것”이라며 “김총장의 재취임 반대도 학교개혁에 따른 교수들의 부담에 따른 반작용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교협측은 김총장의 학교 사유화는 최근 불거지는 교수 징계에서도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며 시위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즉 퇴임할 총장이 자신의 퇴임을 요구했던 교수를 무더기로 중징계하겠다는 것은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독단이 숨어있다는 주장이다. 1년을 끌었던 아주대 학내분규. 김총장의 퇴임약속으로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던 학내분규가 새학기 시작과 함께 불어닥친 교협 교수들에 대한 징계로 폭발하면서 대학내 거센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이민용·최종식기자 jschoi@kgib.co.kr <아주대 분규일지> 2000.1.20 이호영총장 사표수리 1.28 교협비상총회, 총학생회·교직원노조 교협지지 성명 2.1 김덕중총장 취임 교협 김총장 자녀 부정입학 주장 3.22 교협1차 보고대회 5.29 교협2차보고대회 6.4∼8.10 교협·학교측 대화의 장 추진 7.6 교협 김총장과 대우학원 검찰에 고발 8.25∼9.18 실무위원회 구성회의 11.22 검찰 공정수사 촉구시위 12.13 교협 청와대 앞 시위 12.15 김총장 퇴진 발표 12.26 교협 학교정상화 동참 결의문 2001.2.28 이일영교수 해임 3.7 교협 무기한 천막농성 돌입 3.7 이상혁교수 등 4명 징계요구 3.9 교수·학생들 총장실 앞 농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