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Jou ] in KIDS 글 쓴 이(By): com4ys (주전자) 날 짜 (Date): 2000년 12월 18일 월요일 오전 12시 13분 52초 제 목(Title): 학내사태 종결기미... 음.... 어제의 특차 대량 미달사태가 있었는데.... 어쨌든 총장이 일찍 사임하기로 했답니다. 오랫동안 끌어온 학내 사태가 이제서야 진정기미를 보이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지금 학교에서는 특차 때문에 분위기가 몹시 흉흉한 것 같습니다. 안타깝게도... 휴... 다음은 총장이 올린 글입니다. ============================================================================= 사랑하는 아주가족 여러분 어수선하고 복잡한 학내 분위기 속에서도 수업을 비롯한 제반 학사일정이 차질 없이 마무리된 것에 대해 아주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학교 운영을 책임지는 총장으로서 작금의 학내 분규가 장기화되고 있는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8월 김상대 前교협의장과 저는 아주대 발전만을 생각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9개항의 합의문을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 합의문은 교수님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할 수 있는 기회조차 갖지 못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언론들이 계속해서 아주대에 비리나 불법이 있는 듯한 오보를 하고 있습니다. 아주대학교의 명예가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입시철입니다. 올해 입시는 매우 중요합니다. 2002학년도부터 수능시험이 등급제로 바뀌는 등 새로운 입시제도가 도입됩니다. 올해의 입시 결과에 따른 학교 위상은 향후 우수학생 유치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작금의 학내 갈등이 어느 해보다도 중요한 이번 입시에 더 이상 악영향을 미치는 것을 막아야겠다는 마음으로 교수님들께 서신을 띄웁니다. 지난 7월 교수님들께 보내 드린 서신과 8월 합의문에서 저는 아주대학교의 '시급한 사안을 해결하고 본인의 명예를 회복한 후 소신에 따라 거취를 정한다'며, 임기 이전에 사임할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저는 2002학년도를 위한 입시제도를 정착시키고, 대학원 발전전략을 수립하면 아주대학교의 성장은 지속되리라고 믿어 왔습니다. 이것이 제가 아주대학교를 위해 할 수 있는 마지막 봉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학내 갈등을 보면서, 총장선임제도를 개선하는 과제가 더 시급하다고 판단하게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대학원 발전전략 수립은 후임 총장의 과제로 남겨두기로 결심했습니다. 2002학년도 입시제도는 기획위원회와 학생선발본부에서 각각 연구되고 있습니다. 총장선임제도도 기획위원회에서 연구하고 있으며, 임한조 교수께도 이에관한 좋은 의견이 있으시면 개진해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또한 2월 서신에서 밝혔듯이 이사자격으로 이사장님께도 총장선임제도의 개선을 건의했습니다. 새로운 입시제도와 총장선임제도가 완성되고, 후임 총장이 정해지면 저는 총장직을 사임할 것입니다. 그 시기는 2001년 8월경이 될 것입니다. 그때까지 이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교수님 여러분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1만여명의 재학생과 3만5천여명의 동문들은 평생 '아주대 출신'이라는 이력을 갖고 살아갈 것입니다. 그들이 학내분규로 더 이상 피해를 받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또한 1년 가까운 학내 갈등이 향후 아주대 발전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노력할 것을 당부드립니다. 2000. 12. 15 김 덕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