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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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Jou ] in KIDS
글 쓴 이(By): hiphop (뺀 질 이)
날 짜 (Date): 1997년06월18일(수) 23시52분14초 KDT
제 목(Title): [기숙사추억] 즐기플리

 졸업한지도 오래되고 하니 별루 쓸글도 없고...학교 소식도 모르고...쩝!

 옛날 얘기나 해야지 뭐!

 
 94년도 마지막 기숙사 생활을 할 때 룸메이트는 말레지아에서 온 외국인 학생이

었다. 그애는 같은과의 같은 졸업반이었다. 당연히 방장이 되리라는 나의 기대는 

물리학과 과도우미의 성적처리 실수 (전 물리학과 아님. 재수강...웃! 나의 치부를)

로 겨우 성적 정정하고, 추가로 기숙사에 들어 갈 수 있었고...그러다 보니..

어쩌다 보니 그애랑 같은 방이 되었다.

 말레이지아의 대부분 사람들이 힌두교를 믿나 보다. 어쨌던 그애는 절대로 고기에

손을 대는 법이 없었고...또한 술도...

 방파티를 할 때도 밍숭 맹숭.... 그래도 여는 다른 동남아 사람과 같이 순진하고

착한애였다. 

 나도 여는 경상도 사람처럼 좀 무뚝뚝한 편이었고...용돈이 떨어지지 않는 한 웬만

해서 집에 S.O.S  요청을 안하니, 결국 어머니가 하루는 기숙사로 전화를 하셨다.

어: 여~보세요? XXX 학생 있어요 ?

즐: 없어.

어: (오잉! 웬 짜슥이 반말!) 어디갔어요 ?

즐: 수업 들어갔어.

어:(이기~ 미칫나 오잉~ 어디서 반말이고) 집에서 전화 왔다고 말 좀 전해주이소.

즐: 응!

 끝가지 존댓말을 쓰지 못하는 즐기플리.

 나중에 집에 전화를 했더니 어머니는 노발대발 하신다.....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그새 어머니는 이해 하시고....어쨌던 나의 기숙사 생활중

 하나의 추억으로 남았다.

 아주인 여러분...주위에 있는 외국인 학우들에게 웬만하면 존댓말로 얘기하세요.

 그래야지..그마나 바른것 하나 배워가죠..안 그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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