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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6 ] in KIDS
글 쓴 이(By): aileron (지 은)
날 짜 (Date): 2002년 8월 14일 수요일 오후 08시 27분 11초
제 목(Title): 여기가 젤 맞는거 같네...



386세대가 심심찮게 있느 키즈에선 이런보드 필요하지 싶었는데,

넘 잘됐네요. 가끔 들어와 늙은이다운 포스팅해두 부담없구.. 크크...

안그래두 지난주에 나이 하나 더 꼴딱 하는 바람에 기분이 꿀꿀했는데...

나의 20대는 언제 간지두 모르게 사라져 버렸다.

어느날 생각해보니 내가 어느듯 30대.. 근데, 이젠 그 30대두 중반에 

접어든다. 그동안 멀 해왔나.. 아무리 생각해도 한숨만 나온다.

이러다간 그냥 이렇게 암것두 한거없이 죽어버리겠구나 싶어 두렵기도 하고...

모든 부모들이 내세우듯 나한텐 그래두 울 몬냄이가 있지... 이렇게

위안을 삼으려 해두 사실 것두 머 내가 한건가 지가 알아 큰거지 싶어

내세우기 부끄럽다. 

울 회사서는 팀원들 생일이 되면 팀애들이 같이, 점심시간 지나구 모여

아스크림이나 하나씩 먹으면서 얘기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제 내 큐비클에서 다들 모여 축하해줬는데,

아줌마 나이 묻는건 실례라 생각들 하는지

다른애들한테는 다들 한번씩 묻더니만, 어제 나한테 몇살이냐구

묻는 사람이 하나두 없었다. -_-;;;

난 부담없이 얘기해줄 준비가 다 되어있었건만... 치...

그냥 이제 18살이냐.. 23이냐...농담만들 하다 갔다.

사실 전엔 나같은 아줌마들 보면 도대체 먼 낙으루 살까 싶었었다.

나가 놀지두 않겠지.. 그랬는데,

지난주 금요일 토요일 연짱으루 새벽 3시 넘어 집에 왔다. 

원래 아줌마 아저씨들이 더 말이 많은지라 시간가는줄 모른다.. -_-;;;

지금은 오히려 젊은애들 보면 더 안쓰럽다.

쟤네들은 언제 저 공부 다할까나...

저렇게 죽도록 사랑한다구 울구불구 해봐야 지나보면 별거 아닌데,

아직 어려 멀 몰라 저러지...

이런 여유를 가질수 있다는 점에선 30대도 그리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행복이란 사랑이며, 결코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하다. 우리들 영혼 속에서 스스로 터득하고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강렬한
움직임이 바로 사랑이다. 많이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그만큼 행복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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