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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86 ] in KIDS
글 쓴 이(By): darkman (아랑타불)
날 짜 (Date): 2004년 10월 21일 목요일 오후 11시 36분 41초
제 목(Title): 경로당에 들러


여기다 글쓰면 자동으로 경로당 회원임이 밝혀지겠지만서도..

옛날 일들을 잘도 기억하는 노친네들 보니 참 대견하구려.

전자오락이 첨 나올 때 문화적 충격이랄까 아직도 기억이 생생.

블록깨기를 첨 봤을 때 티비?에 웬 작대기가 나오고 어째서 방송국에서

내가 만지는 노브에따라 작대기를 움직여주는지 도대체 이 장치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납득이 안갔지. 아마 원시인이 티비나 라디오보고 느끼는

당황스러움같은거.

조금 지나 인베이더 나왔을 때도 전자오락이 작대기만 아니라 무슨 모양까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놀라웠네. 그게 안에 컴퓨터가 들어있다는걸 이해하기까지 한참이 걸렸지.

고딩때 친구가 서울사는 자기 친구가 방과후에 집에서 프로그래밍한다는 소릴 듣고

그런 거짓부렁이 어딨는가(나는 못사는 인천 살았어-_-) 컴퓨터는 교과서에도 나오듯 

최소 냉장고만한 장치로 연구소에서 과학자나 만지는 것이지...

그런데 그게 사실이었던것이야. 애플컴퓨터가 있었던거지.

사실 애플컴츄터 보고도 놀라웠어. 어찌 티비에 글자가 찍혀????

글자 찍어서 뭐하지...-_-? <- 아무 개념없는 넘.

그래도 난 급격스레 컴퓨터에 빠졌지.

돈없어서 학원에도 못가고....T.T

대학들어오자 애플컴 회로도를 사서 회로도를 전부 분석하고

애플 롬도스를 전부 분석했지.

나중에 보니 참 쓸데없는 짓이었지만.

초등6학년때부터 대륙전자란 인천 전파상에서 부품사다가 라디오와 모형등에 나온

전자회로 만들었지. 그전엔 플라스틱 모형만들었지만 변화가 없어서 시들했고.

이또한 씰데없는 짓이었지. 내 책상엔 여기저기서 줏어온전자부품으로 가득찼었지.

어느날 아버지가 전부 내다 버리기전에는 말이야.

지금 생각해보니 나같은 놈은 잘 키웠으면 훌륭한 전자공학자가 됐을지도 모르겠네만

당시엔 과학고 같은것도 없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공부못하면 아무것도 못되자나?

결정적으로 사춘기때 내가 우주 속의 지구라는 작은 행성에 붙어사는 미물이란걸

깨달은 순간 도저히 물리를 안할 수가 없더군.

그래서 사서 고생길이 시작된거지.

아 옛날이여~


쓰고나니 자랑같군-_-

어떻게 인생이 꼬였나 이런 얘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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