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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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 ] in KIDS
글 쓴 이(By): you (나)
날 짜 (Date): 2001년 3월 21일 수요일 오전 09시 10분 05초
제 목(Title): 회사를 관두면...


행복해 질까?
딴 생각만 머리에 가득차서 쓸데없는 짓이나 하게되는 거 아닐까?

쓸데없는 짓이 뭔데?

니가 하고싶은 거 해서 좋으면 되는 거지 그걸 왜 쓸데없는 짓이라고 불러?
누가 그러디? 지네가 좋은 거 니가 하면 좋은 일이고 니가 좋은거 니가 하면 그게 쓸데없는 짓이래?

어제 만난 누구도 좀 쉬고 싶다고 하더라. 핑계낌에 좋지...
회사에 발 담근 사람들은 애타겠지만, 정작 일할 사람들은 오라는 데가 많으니까...
오래 가진 않겠지만 살다가 그런 때도 있어야지...

애들 키우고 나면 다시 복귀할 수 있을까?
꼭 해야 할까?
계속 있었던 사람보다 뒤떨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새로 노동시장에 뛰어드는 사람들도 많고 
우리나라는 특히 그렇지. 차라리 외국처럼 자기 일만 하고 남 눈치 안보고
나이 상관 없이 직위와 역할에 해당하는 일만 하면 

여긴 외국이 아니니까....

주위사람들에게도 미안하다. 내가 퍼포먼스를 낼 수있는건 꼭 내가 잘나서만은 아고 
이렇게 될 때까지 많은 사람들이 지원해 준것도 사실이고.
끝까지 책임져라는 아니더라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그러나 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인생을 산다는 것도 웃긴다.

팀으로 일하는 버릇이 안되는 것도 문제....

그만 두면 당장은 행복할 지도 모르지만, 
첫째는 돈문제,  둘째는... 
사회생활에서 빠지만 그 순간부터 밀려간다는 생각.
공부도 결국은 조직 안에서 하는 거고 생산성도 조직 안에서라고 생각한다.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다. 
난 회사가 좋다. 정말 자아실현이다.
회사생활 십년도 못채우고 그만둔다는 것도 별로다. 내년까지 해? 

근데 애들도 좋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일이 많은데, 아무리 맡겨 놓는다고 해도
그들이 못할 일, 내가 하면 더 잘해 줄 수 있는 일이 많은데
그리고 금방 커버리는데. 앞으로 3-6년?
내년까지 일하면 그 기간에서 또 줄어드는 것 뿐.
죽을때 일못해서 후회하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40되면서는 일 안한게 후회될 수도 있겠지.

회사도 좋고 애들도 좋다. 근데 인생은 짧다. 행복한 고민이군.
흐.. 들어앉았는데 그래 잘됐다 다시 모셔라 하면 어쩌지?
그것만이 문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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