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난 나니까) 날 짜 (Date): 2003년 9월 18일 목요일 오후 05시 44분 55초 제 목(Title): 흠냐 17일간의 유럽여행을 마치고 5일간의 추석연휴도 얼결에 보내고 자리에 돌아왔더니. 서글픈 소식들만 들려와서 찜찔하다. 아는 아저씨한테 인생이 허망하다 그랬더니. '그냥 그런거 신경쓰지 말고 열심히 사는게 장땡이다' 하시더라. 어떨때는 주위의 일들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거 같이 보이면서도 어떨때는 더할수없이 민감해져 괜시리 동요해선 혼자서 안절부절못하고 만다. 관객없는 원맨쇼다. 며칠전에 조카땜에 갑자기 열에 받아선 혼자서 씩씩 그리고 혼자 투덜대가가 좀 시간이 지난후 더러운 성질이 잠시 죽은후엔 혼자 그렇게 난리 떨었던게 나 자신에게 부끄러워 피식 웃고 말았다. 언제나 스스로에게 만족스런 인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한동안 연락이 되지 않던 친구가 갑자기 전화를 했다. 이리저리 수소문해 연락을 한것이다. 이런 얘기 저런 얘기하다가 '너도 별 볼일없이 나처럼 사는구나.' 이런 얘기를 한다. '사람들이 다 그렇지 나라고 다르게 살란 법있냐? 희망사항이지 . 우쨌든 니가 그런 생각을 했다는것이 이상타' 그리고 말았다만 아름답게 살거 같았던 내가 아줌마같은 생활을 한다는게 이상하다는 얘기다. 앞부분에서 우쭐했다가 뒷부분에서 찌그러들었다. 아줌마들이 듣기싫은말이 아마도 그런게 아닐까 싶다. '너도 별수없군' -.- 그애가 그런다. 요즘 유행어가 6급장애인이라고 그게 모냐고 물었다. '애인없는 아줌마들을 소위 칭하는 말이라고 한다.' 쓸말은 많고 뒤죽박죽이다. 아무런 할말이 없을때보다는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