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난 나니까) 날 짜 (Date): 2003년 7월 15일 화요일 오후 02시 03분 04초 제 목(Title): 조금 힘이들다. 아이의 엄마로서 엄마의 딸로서 시어머니의 며느리로서 남편의 아내로서 이것저것 정말로 결혼이란것은 더이상 장난이 아니게 힘이들다. 정신적으로 가장 힘이 드는 것은 시댁과의 소소한 일이겠고 육체적으로 가장 힘이드는 것은 아이를 돌보는 것이다. 가끔 터무니없이 완벽함을 요구하는 엄마때문에 상당한 정신적 육체적 피로감이 일기도 한다. 그중의 하나가 육아다. 아이를 낮동안 맡아 키우시면서 퇴근시간 이후는 당연히 엄마인 내가 봐야하고 가끔 일이 늦는다거나 회식이 있다거나 하는 것은 용납이 안되시고 (참석 불가) 아이가 감기로 아파도 한번도 병원에 혼자 데리고 가보신적도 없으시다. 언제 어느때건 호출이다. 아이가 밥을 안먹는다. 아이가 토한다. 아이가 약을 안먹는다. 아이가 운다. 아이가 잠을 안잔다. 기타등등. 한참 프로그램 로직을 생각하며 테스트 중일때 그 흔한 거짓말 '엄마 나 바쁜데도 (사실일때조차) 용납이 안되시는 -.-' 아이는 엄마가 데리고 자야 정이 쌓이고 아이를 힘들게 키워야 부모자식간의 정이 돈독해지신다는 -.- 오~ 요즘은 정말 힘이든다. 몸도 안좋고 애들도 감기로 매일 점심시간에 일찍나가서 병원 데리고 갔다가 어떤때는 점심도 걸르고 밤에는 보채는 애들때문에 잠도 못자고 정말 힘이든다. 토욜날 애기를 데리고 오고 일욜날 애기를 맡기는 우리동서는 (그렇게 한번 해봤으면 소우너이 없겠다) 애기 키우면서 직장생활하는게 올림픽 금메달 따는게 더 힘들거 같다고 한다. (따보지도 않고 그소리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