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0 ] in KIDS 글 쓴 이(By): leh (no touch) 날 짜 (Date): 2002년 5월 24일 금요일 오전 11시 01분 40초 제 목(Title): 지난달 말에 온 메일 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하기위해 이번에 대량 메일을 보냅니다. 죄송합니다.단 한번만( This email is only once sending . Plase pardon me ) 보낼겁니다. 답을 알려주세요. 중간에 컴퓨터가 다운되어 두번받으신분께는 죄송합니다. 같은내용이 오늘 이후 가지 않을 것입니다. 대량메일을 통해 답이 나오리라는 확신은 없지만 어쩌면 가르쳐 줄 분이 계실지도 몰라서 보내봅니다. 흔하게 생길일은 아닐지라도 누구에게나 생길수 있기때문입니다. 분명 억울한일 같은데 호소할데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무슨일인지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되었기때문입니다. 어제 글을 쓸때 잊었지만 어쩌면 이렇게 전과자를 만들 수도 있다는 생각과 이것이 하루의 헤프닝으로 잊혀지지 않게하기위해서입니다.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메일보내게 된 동기 중 하나입니다.. 물론 마음의상처를 입긴했지만 가장 중요한것은 마음편히 학교에 보내고싶다는것과 이런일이 있을때 무조건 겁먹고 아무대처도 못하는 부모님도 있을것같아서입니다. (제가 제 중심의 일방적인 것이라는 오해 메일을 받기도하니까요.) 게다가 어제저녁 전 아이와 이야기하다가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언듯 약 한달전 담임선생님께서 귀뜸을 해주셨었나봐요. 그 담임선생님선생님께서 4월 초 학교를 그만두셨거든요. (아마 경찰서에서 찾은것같다며 무슨일이야고 물으셨는데 제 아이는 제가알면 걱정하다 죽을지도 몰라서 숨기고 있었다하니... 또 본인도 무언지는 모르지만 경찰아저씨들이 찾았다는데에 많이 불안했던것 같더군요. 얼마나 불안한 마음으로 보냈을지 마음이 아프군요.) 불행한결과가 아니어서 제가 한번 참으면 되는것 이지만 누군가 같은일을 겪을 수 있잖아요. 그런 경우 정말 보호받을 수 있는 것인지 의심스럽기도하고요. 또 보호받을수 있는곳도 찾고싶군요. 메일을 꼭 좀 주세요. 아주 자세하게 적을 수는 없지만 그저 상황설명을 좀 합니다. 아이가 10살 초등학교4학년생 입니다..(생일이 빨라서 1년 먼저들어갔어요) 지금, 오늘 현장체험을 간 아이가 집에 오지 않으니까 불안해지고 길에서 누구를 믿을까 의심스러워서 말이지요. 지금부터 24시간전 즉, 2002.04.24.어제 낮 3시넘은 시간에 초인종이 울리고 한남자가 문밖에서 아이이름을 확인하며 '절도용의자'니 경찰서로 데려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문을 열어보니 아주 건장한 젊은 30대초반의 남자가 형사라며 신분증을 보여주었다는데 전 신분증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정신이 없어서였겠지요. 아파트 4층이 저의 집인데 제가 정신 못차리고 있는 새 아이를 계단으로 데리고 내려가길레 저도 '기다리세요,기다리세요'하고 가방만 허둥지둥 챙기고 뛰어 내려갔습니다. 1층에 내려가니 그 형사가 무전기로 말하기를 '강하게 거부하고있으니 차를 보내라'고 했습니다. 주소도 전화번호도 알고 있고 집이 어디인줄도 알고 있으므로 범인이라면 범인을 데려가기위해서는 경찰차와 함께 도착했어야 이치가 맞는것같은데요. 그는 사복에 오토바이를 타고 혼자서 왔습니다. 5분쯤 경찰차를 기다리다 제가 직접 경찰서로 데려가겠다고 했더니 젊은 형사는 '안돼요, 도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더군요. 기가 막혀서 10살짜리가 어디를 도주하겠으며 밖에서 필요이상으로 크게 이야기 하지말라고 했습니다. 또 민주경찰이니하며 덧붙혀서 얘기했지요. 그랬더니 젊은 형사는 더 큰소리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이런 악질들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편안히 살지 못하는것 모르냐'고요. 이글을 읽는 분께 말씀드리자면 전 아이를 믿고 있기는 했지만 일거수 일투족 낱낱히 알수는 없고 어떤 호기가 남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는 가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이에게는 미안했지만 냉정하게 아파트앞에 서서 말했습니다. '니가 죄를 지었다면 벌을 받을것이고 아니면 진실은 밝혀진다. 또 니가 죄를 지었다면 엄마는 너를 키울 수 없다.' 라고 말했습니다. 어찌되었든 남의 불행앞에 비꼬면서 큰소리로 말하는 젊은형사가 미웠습니다. 다시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하고 이름을 기억해두었습니다. 마치 아파트 주민 다 들으라는 심사가 분명 했기때문이지요. 어쩌면 그것은 모멸감이고 절망이니까요. 앞으로 누군가 제 아이를 보면 수근대지 않겠습니까? 바로 쟤야...하고 말이지요. 몇분뒤 경찰차가 오고 우리 둘은 경찰차에 올랐습니다. 아파트앞에 백화점이 있고 도로가 공사중이라 길이 많이 막혔습니다. 파출소까지 버스정거장으로 3-4정거장이었을텐데 너무 길었습니다. 데리고 갈때는 차로 가더니 돌아올때는 걸어왔습니다. 허둥지둥가방은 챙겼는데 지갑은 놓고 나왔더군요. 어제는 좀 추웠거든요. 운전하는 순경과 조수석에 앉은분께 한마디 안할 수 없었습니다. '저 젊은 형사는 호기가 많군요. 너무 젊은 마음을 이야기 하는군요' 했더니 순경들은 제게 '대질하면 밝혀진다. 너 돈은 어디다썼냐?'고 한마디 거들고는 아랑곳 않고 차 밋션얘기니 뭐니 사적 대화를 나누고 여성운전자들이 꾸물대는 것에 욕 한마디 하더군요. 저도 여자라서인지 그 순경아저씨께 화가 좀 났습니다. 그리고 파출소에 들어섰습니다. 파출소는 생각보다 작았고 경찰3명과 아이하나 아주머니 한분 이렇게 우리를 맞았습니다. 처음에 제아이를 보면서 '니가5학년이야?'하는데 제느낌에 왠지 놀라는것 같기는 했었어요. 전 맘이 뭐든 정리가안되고 혼잡했거든요. 앉아있던아이가 우리아이를 아는척을 하더니 아주머니 말씀이 저보고 침착하라면서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켰다'고 하더군요. 불안한 마음밖에는 누구에게 물어보고 싶지도 듣고 싶지도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젊은 형사가 잠시 아이를 취조실로 데려가길래 저도 다급해하고 일어서니 들어오라고 했습니다.다른 한 아이는 우리가 들어간 잠시 후에 들어왔고요. 아이들 문제여서인지 가끔 그 아주머니와 또 다른 한아이 아버지인지 모를 어떤 신사복을 입은 아저씨가 나갔다들어왔다하는데... 아직도 전 정신을 못차리고 혼자 다짐만했습니다. 제 아이가 만약 절도를 범했다면 두번다시 아이를 안보리라.쫓아낼거야. 혼자 나가라고 하든지 내가 나가든지.나름대로 결연한 엄마답지 않은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젊은 형사는 취조내용을 적은 종이 뭉치를 제게 건네면서 사건을 읽어보라는것이었습니다. 글씨가 마구 날리고 정신이 없어서인지 별로 눈에 들어오지않습니다. 중간중간 제아이의 이름이 있는것 밖에는... 아뭏든 형사들의 대화내용과 그 종이 뭉치속에서 제아이는 이곳에 함께 앉아있는 아이 둘을 협박하고 때려서 남의 집에 들어가 물건과 돈을 훔쳐오게 하고 말을 안들으면 그 아이 둘을 또 때리고서 현금은 제아이가 갖고 다른아이 둘에게는 물건(보석,시계,컴퓨터 등)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몇백만원은 되는것 같았어요. 돈 없어도 재미나게 살 수 있지만 좀 있음 좋긴 좋지 이렇게 말한적은 있었지만... 아까 아파트 앞에서 분을 이기지 못하고 제게 큰소리쳤던 젊은 형사말대로 아주 악질이라는 것이었어요 .(종이뭉치속에서와 대화속에서말이지요) 게다가 훔치고 나오면서 컴퓨터에다 무슨 영웅이 싸인을 남기듯이 '멍청이들아,우리가 훔쳐가는데도 니네는..뭐 어쩌고조쩌고..'하는 글을 대담하게도 컴퓨터에 남기고 나왔다하니 기가막힐 노릇입니다. 11살짜리들인데요.... 또한 그 주모자가 제아이이고 말이지요. 앉아있는 아이 두명중 한아이는 예전에 집에 자주오던 아이입니다. 지금 전 부정하고 싶지만 한때 친했던 사이였겠지요. 잠깐 앉아있는사이 전 제가 세상에 저지른 죄들을 하나하나 기억해내며 근래 이글을 읽는 분들께 대량메일 발송한 저의 일까지도... (대량메일 발송은 사람들이 선전하는 것보다 훨씬 결과가 없고 허무한 결과가 더 있는 일입니다.) 제 죄값을 이렇게 받는건가 하고 뉘우치고 어떻게 아이를 잘키울까 어떻게해야하는가 하는 질문만 던지고 있었습니다. 그 젊은 형사는 같은 질문을 수차례에 걸쳐 아이들에게 하고 전모를 밝혀내었습니다. 아이둘은 현행범으로 잡힌것 같았고 진술중에 주모자가 협박을 했다하는데 사실은 주모자는 그 아이 둘이 꾸며낸 가공의 인물이었으며 한아이가 생각해낸 이름이 한때 친하게 지냈던 제아이의 이름을 대었던것입니다. 그들에게는 그것이 모면하는 길로 보였겠지만 처음 파출소에 저와 아이가 들어설때 아이를 보며 놀랐던 그 아주머니가 생각났습니다. 사실 저와 아이는 같은 또래들보다 조금 작고 말랐기 때문이었지요. 돈을 안훔쳐오면 때릴만큼 등치도 크지않았고 사건을 모르고 있는 표정들이었으니까요. 사건 전모를 밝힌 그 젊은 형사는 어느틈에 없어졌습니다. 저혼자 추정할뿐 형사들은 바쁘니까.... 날 피한건 아니겠지..하면서... 그렇게 없어지고 파출소장님이 학교에 전화를 해주었습니다. 그 두아이는 옆동네 다른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이미 잡혀 있으니 그 학교에는 알리지 않았고 제아이는 주모자이므로 어제 경찰차와 함께 파출소장님이 교감선생님을 만나고는 공무중이니 협조해달라며 아이가있는곳을 알아내었다는데 지금 제가 불안한것은,,,,,, 만약 경찰이 학교에 있는시간 제아이도 학교에 있었다면 파출소로 바로 데리고 가지않았을까? 그리고 이글을 읽는 분은 모르시겠지만 취조실이라는것이 다분이 위협적입니다. 또한 이글을 읽는 분이 학생이라면 남의것을 탐하는것은 절대하지말라고 저는 말합니다. 두려운 공간인데다 약간의 가혹행위가 있을수 있는 곳입니다. 잔인하지는 않았지만 가끔 한아이 아버지가 들어와서 자기아이를 때리고 또 아이들은 다른사람들에게도 그렇게 맞아가니까요. 겁많은 아이들이 횡설수설 할지라면 자신들도 모르게 겁먹고 시인할것이고 물론 대한민국에서 일부러 범죄자를 만들지는 않겠지만 그럴수도 있다는것을 배재하면 안되지 않을까요? 게다가, 제 신원조사를 마친 파출소장님앞의 책장에는 제가 회사원이고 두식구라는것을 알고있었는데 무심코 파출소장님이 그러더군요. '엄마는 회사원이고 아이는 혼자있으니 바로 얘구나...했었다고' 엄마혼자 아이를 키운다는것이 범죄의 확신을 줄 수 있는 요소가 되는것인가요? 전 아이에게 큰마음과 큰얼굴을 보여주기위해 저의 방식으로 데리고 다녔습니다. 제가 직접 추진했던 세미나며 교수님들 인간문화재 선생님들 또여러 현장에서 등등을요. 그리고 말했었지요.엄마는 사업가지만 돈을 잘 벌지못하고, 돈을 잘 벌지못하지만 떳떳하게 내일을 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도 좋아하고 있다고... 오늘은 회사일로 나가볼일이 있음에도 불안해서 나갈 수 없었습니다. 4시30분이 된 지금 아이가 들어오는데 제얼굴을 보고는 걱정하지말라는군요. 파출소는 안갈 것 이고 누군가 자기를 위협하면 꾀를 내겠다고. 이글을 쓰고 보내는 이유는 분명 억울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것같은데도 누명을 벗었다는것만으로 아무말도 못하고 어쩌면,기막히게도, 오히려 고마워하며 저와 아이는 그냥 파출소를 나왔다는것입니다. 아파트앞에서도 그랬구요. 다음날인 오늘부터는 불안한 마음밖에 없습니다. 분명 억울한것 같은데 해소된것만으로는 석연찮은 이마음은 또다른 평범한 아이들도 언제든지 생겨날 수 있는 문제이기때문이지요. 어디가서 호소해야할지 제가 겪은것이 불이익은 불이익인데 어떤 불이익인지도 모르겠구요. 거부행사도 할법했는데 절대 그럴 수 없을 만큼 위압적인 분위기였고 미국영화에서처럼 처음에..묵비권행사니 이런말도 없었구요. 이글에 다 표현은 안했지만 그 말투를 상상하실지 모르겠어요. 어쩌면 긁어 부스럼만든다는 말을 들을 지도 모르겠지만... 분명 어떤 기관이나 단체가 있을것 같은데요. 물론 그 젊은 형사는 물론 그 아이둘의 부모님에게도 공개사과라도 받아야할 것같고 그아이를 끝까지 잡아오라던 피해자 한테도... 저혼자여서 그냥 지나친것만으로 다행이라는 안도로 안주하는 무능력한 엄마의 모습이 아니고 누구한테든 언제라도 일어날 수 있는 그런일이 없어지도록... 당당하게 진실과 거짓을 밝혀낼 뚜렷한 어떤 기관이 말이지요. 그런 곳을 이메일로 좀 알려주세요. 필요하시면 게시판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어린 학생을 둔 학부모 사이트로요. 제능력으로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은 이 방법입니다.프로그래머이니까요... 감사합니다. 박 주원 排上 |